[김선철 기자]스위스의 유서 깊은 시계 브랜드 티쏘(TISSOT)가 십수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국내 대리점주들에게 계약 해지를 요구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1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티쏘는 입문용 시계로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사랑받아왔으나, 최근 스와치그룹코리아가 대리점주들에게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파트너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11일 용산 삼각지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리점주들은 티쏘의 성장에 기여한 자신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와치그룹코리아로부터 받은 계약 해지 통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소통을 요구했다.
대리점주들에 따르면, 스와치그룹코리아는 홀세일(WS) 사업부 철수 및 직영 백화점만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으며, 특정 매장은 환경이 다르다는 이유로 존속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에 대리점주들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결정이라고 주장하며, 티쏘가 갑질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리점주들은 약관에 명시된 계약 해지 관련 조항을 문제 삼았고, 이에 대해 법무법인 한림의 형장우 변호사는 이 조항이 논쟁의 소지가 있음을 지적했다. 대리점주들은 티쏘가 2021년에 공식 온라인몰을 개설한 것이 오프라인 대리점 사업을 제거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대리점주 A씨와 B씨는 티쏘와의 계약 관계 유지 및 상호 이익을 위한 문제 해결을 희망하며 본사와의 대화를 요청했으나, 본사는 일방적인 계약 종료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쏘는 계약 해지에 서명한 대리점에는 6개월간의 물건 입고와 소진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나, 서명하지 않은 경우는 2개월간의 입고와 6개월간의 소진 기회만 부여한다고 했다. 이후 남은 제품은 대리점주가 떠안아야 한다.
대리점주들은 티쏘가 중요한 설명 없이 계약 중단을 시도하고 있으며, 신제품 공급 중단 시 자동 종료와 마찬가지라며 상생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본사가 위치한 스위스 비엘까지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본지는 스와치그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였으나 아우런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이후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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