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철 기자]한덕수 국무총리가 규모는 작지만 실력이 있는 강소 전문병원도 상급종합병원만큼 수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개선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러한 지시는 한 총리가 어제 서울 소재 뇌혈관 질환 전문병원인 명지성모병원을 방문하여 현장 의료진의 건의를 직접 듣고 난 후에 내려졌다고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명지성모병원은 전공의 집단행동에도 불구하고 모든 의료진이 전문의로 구성되어 정상적으로 병원 운영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행 수가 지원 체계 하에서는 규모가 큰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낮은 수가를 지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 총리는 전문병원의 높은 전문성과 동일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상급종합병원보다 낮은 수가가 지급되는 현 상황을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
추가로 한 총리는 문화체육부에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소방청에는 일선 구급요원과 119 구급상황실 등이 우수한 진료 실적을 보인 지역별·질환별 전문병원 및 강소 병원에 대한 정보 공유와 교육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구급 상황 시 근처의 전문병원 대신 규모가 큰 상급종합병원으로 먼저 이송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소중한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한 총리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붕괴로 인해 전국민이 대형 병원만을 의지하는 현 상황을 해결하고, 국민 누구나 자신의 지역 내에서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별·질환별 전문병원과 강소병원에 대한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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