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 총선 지역구 후보 선출에서 당내 친이재명(친명)과 비이재명(비명)계의 현역 의원들 간 대립이 두드러졌다.

당 중앙선관위가 전날 발표한 경선 결과에 따르면,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각각 친명계 후보들에게 패하며 불리한 결과를 보였는데 강병원, 김한정, 윤영찬 등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각각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김병주·이수진 비례대표 의원 등 친명계 후보들에게 줄줄이 패했다.

이에 대해 친명계는 7일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면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싸우"라고 주장했다.

김용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심은 민주당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개혁하라. 검찰 독재를 막아내라"라고 적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페이스북에서 "당의 주인은 당원임을 확인했다"며 "총선에서 나라의 주인은 국민임을 확인하자"라는 글을 올렸다. 추 전 법무부장관의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경기 하남갑에 단수 공천되었다.

이에 반해 비명계는 중도층 표심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당 내부의 결집과 단합을 약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갑석 의원은 BBC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당의 친명 구도가 강화되면 전체 총선 구도에도 좋지 않고, 당 내부의 결집과 단합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서울 강북을 지역에서 친명계로 분류되는 정봉주 전 의원과 결선을 치르게 된 비명계 박용진 의원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감산이 없었으면 1차 경선에서 끝났을 것이지만, 이 또한 당원과 주민의 결정이니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친명계가) 당내 비주류와 통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드는 성적을 받아 경선 득표에서 30%를 감산당하는 불이익을 받는다.

한편 이번 경선 결과는 당 내부의 결속력을 약화시키고 중도층의 지지를 얻기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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