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산업 대출 14조원 증가 그쳐…일시 상환 영향
작년 4분기 산업 대출 14조원 증가 그쳐…일시 상환 영향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4.03.07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들이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을 일시 상환하면서 지난해 4분기 산업 대출 증가 폭이 둔화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1천889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3조9천억원 증가했다.

산업별 대출금은 증가 폭은 지난해 2분기(24조8천억원)와 3분기(32조3천억원) 내내 커지다가, 세 분기 만에 축소됐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산업별 대출금 증가 폭이 축소된 이유에 대해 "기업들이 연말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서 대출금을 일시적으로 상환하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91조9천억원 증가했다.

기업들이 주된 자금조달 창구로 회사채 발행보다 금융기관 대출을 선호했으며 예금취급기관 입장에서도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기업 대출에 대해 완화적인 대출태도를 유지한 영향이다.

다만 지난 2022년 연간 기준으로 약 217조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축소됐다.

서 팀장은 "코로나19 기간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늘어난 바 있다"며 "이후 증가 폭이 축소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조업 대출잔액은 457조1천억원으로 9월 말보다 6천억원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연말 운전자금 대출금 일시 상환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줄었으며, 시설자금 역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11조9천억원 늘어난 1천217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16조9천억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금융·보험업 대출 잔액이 여전사의 예금은행 차입 확대 등으로 1조6천억원 늘었다.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5조6천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거래량 둔화 등으로 전 분기(+8조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건설업 대출은 8천억원 감소했다. 건물 건설 감소로 자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대출 용도별로는 4분기 운전자금이 5천억원, 시설자금이 13조3천억원 늘었다. 3분기(+14조6천억원, +17조7천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대출잔액이 16조9천억원 늘었다. 연말 대출금 일시 상환, 건전성 관리 등으로 증가 규모가 3분기(+30조4천억원)보다 축소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대출태도를 강화한 탓에 3분기보다 대출 잔액이 3조1천억원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예금은행 대출금 중 대기업(+12조8천억원→+5조4천억원)과 중소기업(+17조2천억원→+9조5천억원) 모두 증가 폭이 축소됐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