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지난 27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에서 서울 미세먼지 농도를 '1'이라고 보도하며 파란색 숫자를 크게 보여주고 이를 강조하는 모습이 방송되었습니다. 이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1번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은 29일, "MBC의 미세먼지 1 날씨 보도는 실수를 가장한 고의적인 선거조작이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43일 앞두고 민주당 1번을 노골적으로 찍으라는 선거개입 행위를 한 것이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 서울 미세먼지 농도는 10, 초미세먼지 농도는 9였으며, 서울 어디에도 미세먼지 1인 곳이 없었다. MBC는 초미세먼지 1의 수치를 찾아 '서울시 미세먼지'라고 가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로 초미세먼지 1을 기록한 곳은 서울 25개 구 중 4개 구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특히 MBC는 평상시 미세먼지 농도에 대해 ‘좋음’, ‘나쁨’ 등급으로 방송했었다. 하지만, 그날 유독 서울시 미세먼지가 1 이라고 했다는데 민주당 홍보를 위한 MBC노력이 가상할 지경이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날 서울시 어느 지역에도 미세먼지(PM-10)가 1인 곳이 없었다는 점에서 볼 때 의심이 아닌 명백한 조작이다. 그날 타 방송사에서도 서울 미세먼지를 ‘1 ’로 표기한 곳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박 의원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선거 개입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며 따라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민·형사상 처벌과 함께 공직선거법, 선거방송심의규정 등의 관련 법에 따라 엄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형준 MBC 사장과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을 향해선 "MBC가 서울의 소리의 불법공작 취재에 가담하고, 이번 총선개입 사건 등 셀 수도 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차곡차곡 방송심의위에 법정제재 포인트를 쌓고 있는 MBC를 돌아올 수 없는 파국으로 몰아넣는 것은 현 안형준 사장과, 권태선 이사장, 그리고 민노총 언론노조이다. 방송탄압 운운도 이제 식상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더 늦기 전에 안형준 사장과 권태선 이사장은 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한 MBC가 이번 선거개입 방송과 서울의소리 공작취재, 자막조막 등을 버젓이 내보낸 데에 책임지고 사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불법 선거개입 방송을 즉각 엄단해 국민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서울 미세먼지 1 허위 보도(실제 서울 미세먼지 농도는 10이었지만, MBC는 1이라고 보도) ▲선거 개입 의혹(파란색 숫자 1을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 1번 지지를 유도하는 것으로 해석)인 것으로 관련 법 위반인 허위사실 유포, 공직선거법, 선거방송심의규정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박성중 의원의 주장이다.
앞서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선거운동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공영방송에서 나온 미세먼지 보도가 선거 캠페인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며 "대뜸 기상 캐스터만한 크기의 파란색 숫자 1이 등장하더니 연신 숫자 '1'을 외쳤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MBC는 "우연의 일치"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일각에서는 "MBC는 서울의 소리 불법 공작 취재 사건과 이번 총선 개입 사건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언론의 신뢰도를 크게 실추시키는 행위로서 강력한 경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언론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저버리는 심각한 사건이라면서 언론의 자기 정화 노력과 함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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