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 날씨 예보에 파란색 '1'...우연일까, 의도일까?
MBC 뉴스 날씨 예보에 파란색 '1'...우연일까, 의도일까?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4.02.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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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MBC 뉴스의 날씨 예보에서 서울 미세먼지 농도를 파란색 숫자 '1'으로 크게 표시한 것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여당은 이를 "선거운동"이라고 비판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했고, MBC는 "우연의 일치"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선거운동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공영방송에서 나온 미세먼지 보도가 선거 캠페인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며 "대뜸 기상 캐스터만한 크기의 파란색 숫자 1이 등장하더니 연신 숫자 '1'을 외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나타난 파란색 숫자 '1'은 누가 보더라도 무언가를 연상하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오죽하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며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느냐"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보도가 선거방송 심의규정 제5조(공정성) 제2항, 제12조(사실보도) 제1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왜곡되고 공정하지 못한 보도의 끝은 정해져 있다"며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공영방송의 이름을 걸고 '공정'의 가치를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MBC토동조합(이하제3노조)는 이날 'MBC노조 공감터'에서 "노골적인 ‘미세먼지 1’..1번 찍으라고 선거운동하나"라고 비판했다.

제3 노조에 따르면 "선거운동방송으로 착각할 만큼 큰 파란색 숫자 ‘1’은 민주당의 상징색인 푸른색으로 기호 1번을 표현하는 듯 했고, 기상캐스터의 손짓 ‘1’은 선거방송인지 날씨예보인지 모를 정도의 혼동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뉴스데스크 날씨에서 최아리 기상캐스터의 방송내용을 본 많은 사람들이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너무 노골적인 선거운동이다”라는 반응을 보었다면서 "미세먼지 수치 ‘1’이 이렇게 강조해야 하는 숫자였을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욱 놀라운 것은 보통 방송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예보할 때는 ‘좋음’ ‘보통’ ‘나쁨’ ‘매우나쁨’ 등으로 ‘등급’으로 표현하지 이처럼 숫자로 예보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래서 갑자기 숫자 1을 접한 시청자들은 1이라는 숫자에 ‘어리둥절’하거나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알아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거를 40일 남기고 거대한 1번을 형상화한다음 기상캐스터가 손으로 1을 가리키면서 강조하는 것은 노골적으로 선거를 연상케 한다.  MBC 직원이자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민망하고 다른 시청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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