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철의 유통칼럼(66) 카탈로그 판매와 전자상거래의 변천사①
권순철의 유통칼럼(66) 카탈로그 판매와 전자상거래의 변천사①
  • 권순철 칼럼니스트
    권순철 칼럼니스트
  • 승인 2024.02.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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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에는 홈쇼핑 회사들이 발행한 카탈로그를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카탈로그 발행을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홈쇼핑 회사들은 여전히 발행하고 있다. 변한 것이 있다면, 카카오톡 간편주문이나 할인 쿠폰, 특가 등의 혜택을 넣고, 글자 크기를 키우고, 한 페이지에 들어가는 상품 수를 줄여 가독성을 높이고, 아날로그 감성을 살려 여성잡지와 함께 인터뷰 형식의 '라이브톡' 콘텐츠도 연재중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카탈로그 판매의 출발은 인쇄기가 발명되고, 철도가 놓이고, 통신 기술이 발달하기 시작한 19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새로운 기술은 상품 유통의 방식을 변화를 예고했다. 일군의 회사들이 카탈로그를 발행하여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소비자들은 카탈로그를 통해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했다 1872년 "Montgomery Ward"가 미국 시카고에서 카탈로그 판매를 최초로 시작한 업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승승장구할 것만 같은 카탈로그 판매도 인터넷이 발달로 인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자 우리 주위에서 빠르게 사라졌다. 그렇다면 전자상거래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19세기 찰스 배비지와 에이다 로브슨이 현대 컴퓨터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기계식 계산기를 개발한다. 이들이 개발한 Analytical Engine은 조립식 기계식 계산기였으며, 프로그램이 가능한 최초의 기계였다. 이후 20세기에 들어서 전자식 컴퓨터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1940년대에는 엔니악(ENIAC)과 매드레이(MADRE) 같은 대형 전자식 컴퓨터가 등장했다. 이들 컴퓨터는 전구와 진공관 등의 전자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하나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수 초에서 수 분이 걸리는 속도를 보였다.

그 이후, 1950년대에는 트랜지스터라는 반도체 소자가 개발되어 전자 부품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컴퓨터의 속도가 향상되었다. 이후 1960년대에는 집적회로(IC)라는 기술이 등장하면서 여러 개의 트랜지스터를 한 개의 칩에 집적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 즈음에 미국에서 전자 데이터 교환(EDI) 시스템 나온다.

전자상거래의 초기 단계는 종이 문서를 사용하던 기존 방식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고, 데이터 오류 및 처리 시간을 줄여 비용 절감 및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해준 1960년대 전자 데이터 교환(EDI) 시스템의 출현에서부터 1990년대 월드와이드웹(WWW)의 등장까지이다. 빅커머스(BigCommerce)에 따르면, 1970년대 The Source, CompuServe 등 온라인 서비스가 등장하며 전자상거래의 가능성을 보여주자 영국의 발명가인 마이클 올드리치(Michael Aldrich)는 소비자들이 사업체와 전자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발명한다. 이것이 전자상거래는 시작이다.

그는 소비자의 TV를 소매업체의 컴퓨터에 전화선을 통해 연결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그의 발명은 대화식 대량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한 최초의 통신 도구 중 하나였지만, 비용이 많이 들었고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기업에게 재정적인 의미는 없었다.

1980년대 게시판 1982년까지 세계 최초의 이커머스 회사가 출범했다. 보스턴 컴퓨터 익스체인지(Boston Computer Exchange, BCE)는 사람들이 중고 컴퓨터를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시장이었다. BCE는 월드와이드웹 출현 이전에 시작되었으며, 이로 인해 회사는 전화 접속 게시판 시스템을 운영했다.

<넷스케이프 로고 변천사>

전자상거래의 도입 단계는 1990년대이다. 월드와이드웹(WWW)이 등장하고 인터넷 관련 거대 기업들이 등장한다.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이 글로벌 통신과 연결되고 통신의 허브로 발전한다. 1995년에는 그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웹 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가 전 세계적에서 약 천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제프 베조스는 온라인 서적 시장 역할을 하던 아마존을 론칭 한다. 아마존은 출시 30일 만에 45개 국가에 전 세계 제품을 출시하는 등 초기 성공의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정보 부족과 보안 문제 등으로 소비자들의 신뢰가 부족했고, 온라인 쇼핑몰들은 단순히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권순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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