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초을 공천 발표 늦어져 "전략공천 가능성 제기"
국민의힘 서초을 공천 발표 늦어져 "전략공천 가능성 제기"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4.02.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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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지성호 의원.신동욱 전 TV조선 앵커 "지역민, 낙하산 공천되면 투표 꺼릴수도 있어"
좌로부터 박성중.지성호.신동욱

[정성남 기자]22대 총선 서울 서초을 지역에서의 국민의힘 후보자 공천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공천과 단수공천, 경선 지역을 차례로 발표하며 공천 작업을 속도 내고 있다. 하지만 서초을의 공천 발표가 연기되면서 '우선추천(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초을 후보 재배치를 논의하는지 여부에 대해 "서초을 공천 신청자로는 영입인재 1명과 현역 의원 2명이 있는데, 우리는 공천 기준에 따라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홍익표 원내대표가 출마하기 때문에 그 지역을 우리에게 유리한 곳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현재 어려운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장동혁 총장의 언급과 관련하여 현재 서초을에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역 박성중 의원과 지성호 의원(비례대표), 그리고 영입인재인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 외에도 다른 인사를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서초을 유권자들은 국민의힘이 인위적으로 현역 의원인 박성중 의원을 배제하고 전략공천을 강행할 경우 홍익표 원내대표를 단수공천 한 민주당에 서초을을 내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울 서초을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으로 국민의힘 소속인 박성중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박 의원은 서초구에서 부구청장과 구청장을 지낸 경력이 있으며, 지역 유권자들과의 유대감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박경미 후보를 상당한 차이로 승리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박성중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린 인물로는 지성호 의원(비례대표)과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가 있다.

지성호 의원은 어린 시절 북한에서 ‘꽃제비(일정한 거주지 없이 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북한의 어린아이들)’ 생활을 하다 2006년 4월 탈북한 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신동욱 전 앵커는 장기간 SBS와 TV조선에서 앵커로 활동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논란이 되었다.

서초구의 공천은 2권역으로 나뉘어 당원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성호 의원은 청년 부문에 해당하여 경선득표율에 5%의 가산점이 부여되며, 신동욱 전 앵커는 정치신인으로서 4%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한편 TV조선 기자협회는 신동욱을 향해 지난달 26일 성명을 내고 "언론 윤리를 저버렸다. 부끄러움이 없느냐"며 신동욱의 입당을 비판했다. 특히 TV조선 윤리강령에 따르면 시사보도프로그램 진행자의 정치활동은 직무가 끝난 뒤 3년간 금지되는데, 이를 어긴 것으로 지적되었다.

한편 서초을 공천이 연기되면서 전략공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과거 서초구에서도 전략공천이 이뤄진 사례가 있어서 이번에도 특정 인물을 내세우려는 시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서초을 주민들 중 일부는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성모 씨는 "서초구민들은 대체로 국민의힘을 지지하지만, 공정한 경쟁 없이 낙하산 공천이 이뤄진다면 실망할 것"이라며 "영입인재라고 해서 낙하산 공천이 이뤄진다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투표를 꺼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인 최모 씨도 "서초와 인연이 없는 인물이 전략공천으로 선출된다면 홍익표 원내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양재동과 방배동 같은 지역에서는 민주당의 지지가 강하기 때문에, 서초을의 상황을 고려할 때 전략공천은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우려의 배경에는 박성중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에 대해 승리한 지역에서도 민주당의 득표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가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특히 박 의원의 지역 지지세가 상당 부분으로는 민주당 후보에 밀려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략공천이 이뤄진다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반발이 예상되며, 지지세가 강한 민주당 후보에 더 많은 지지를 끌어 모을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현역 의원인 박성중 의원에 대한 지역주의와 인기, 그리고 전략공천의 명분 등이 논의되고 있다.

서초을 지역 주민들은 박 의원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박 의원이 지역 민원을 성실히 처리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학교 시설 개선 및 어르신 쉼터 개선 등 지역 발전에 기여했기 때문이고 또한 박 의원은 친근한 성격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며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서초을은 전략공천의 명분이 없는 지역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천위원회의 선정 기준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전략공천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이다. 박 의원과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상황에서, 전략공천은 지역 내 예비 후보자들과 유권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며,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천위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후보자 선정에 대한 원칙을 명확히 하고, 전략공천이 필요한 지역과 필요하지 않은 지역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공천 결정에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현역 의원 및 지역 유권자들이 납득할 만한 명분 없이 서초을 선거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다면, 사천‧줄세우기 논란이 제기될 수밖에 없고, 이러한 논란은 여론 악화로 이어져 패배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좌파세력이 장악한 기울어진 언론환경 정상화 할 적임자

특히 박성중 의원은 좌파세력이 장악한 기울어진 언론환경을 정상화 할 적임자라는 게 보수성향 언론단체의 평가다.

20대 국회 후반기부터 현재까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활동하고 있는 박 의원은 그간 민주당과 민노총 언론노조 등 좌파세력이 장악한 기울어진 언론환경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또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와 MBC 제3노동조합 등 민노총 언론노조에 대항하는 보수성향 언론단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오면서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박 의원이 3선 고지를 달성할 경우 국회 과방위원장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때문에 언론정상화는 물론 다음‧네이버 등의 포털 개혁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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