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철의 유통칼럼(64) 유통과 기술⑤ 콘드라티에프 파동으로 디지털 혁명을 바라보면
권순철의 유통칼럼(64) 유통과 기술⑤ 콘드라티에프 파동으로 디지털 혁명을 바라보면
  • 권순철 칼럼니스트
    권순철 칼럼니스트
  • 승인 2024.02.21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콘드라티에프 제4주기는 1930부터 1970년까지 석유화학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석유화학 산업의 성장은 자동차 산업의 성장도 뒷받침했다. 그러나 1970년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가격을 인상해 경기침체를 촉발하자 이 사이클은 끝난다.

이어지는 제5주기는 1970년대 컴퓨터 기반 정보기술의 등장으로 촉발된다. 디지털 혁명은 우리가 의사소통하고 정보에 접근하는 방식부터 쇼핑하고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측면을 변화시켰다. 산업사회는 정보사회로 전환되기 시작했고,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이 되었으며 세계를 지구촌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끝난다.

<경기 순환 주기의 개념>

경기 순환은 일반적으로 4국면설이 널리 이용되고 있는데, 확장국면을 회복과 호황기, 수축국면을 후퇴와 침체기로 구분한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를 분석해 보면, 지금은 침체기라고 할 수 있다. 경기둔화, 사회불평등 심화, 정치적 불안정, 임박한 생태적 재앙이 닥쳐오는 우울한 시기인 동시에 생명공학, 환경, 사물인터넷, 헬스케어에 힘입어 경제적 부흥과 대량번영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콘드라티에프 제5주기인 디지털혁명을 경기순환 단계에 적용하여 보면

회복기는 1970년부터 1990년까지로 컴퓨터 기술의 발전, 인터넷의 등장 등 디지털 기술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유통은 컴퓨터 기술의 도입으로 데이터 관리 및 처리가 향상되어 유통의 효율성이 개선된다. POS 시스템, EDI(전자데이터교환) 시스템 등이 도입되며 기업간 전자상거래가 시작된다.

호황기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로 인터넷의 상용화, 월드 와이드 웹의 등장, 모바일 통신 기술 발전 등으로 디지털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는 시기이다. 전자상거래가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유통업체들은 온라인으로 제품을 직접 판매하거나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닷컴버블이 꺼지며 호황기도 끝난다.

후퇴기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로 모바일 기술,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등이 부상하면서 디지털 기술이 더욱 다양화된다. 유통은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 쇼핑이 늘어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개인화된 쇼핑 경험이 제공되었다. 소매업체들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고 관리, 예측 분석,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고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합하여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침체기에 접어들게 된다.

침체기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로 미래에는 5G 네트워크, 사물인터넷 (IoT), 확장현실 (AR), 가상현실 (VR) 등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는 더 많은 디지털 기술이 유통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5G의 보급으로 더 높은 속도와 연결성을 제공하며, 사물인터넷을 통한 스마트 리테일 및 물류 시스템이 발전할 것이다. 또한, 가상 및 현실을 결합한 경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들은 더욱 편리하고 맞춤형의 쇼핑 경험을 기대할 것이다.

디지털 혁명은 우리가 의사소통하고 정보에 접근하는 방식부터 쇼핑하고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측면을 변화시켰다. 흔히 정보화 시대라고 불리는 이 혁명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광범위한 채택을 특징으로 한다.

권순철 칼럼니스트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