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직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강조하며 당내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한 위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 대해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이 보이는 면들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우리가 아직도 어렵고, 우리가 아직도 (민주당을) 쫓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국민들께서 어쩔 수 없어서 찍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서 진짜 사랑받고 싶다"며 "우리는 아직 멀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의 발언은 전국적인 당 지지율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앞서지만, 총선 승부의 핵심인 수도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세를 장담하기 어렵거나 여전히 열세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KSOI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43.4%(민주당 35.8%)로 우세하지만, 경기·인천에서는 38.4%(민주당 42.0%)로 열세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제가 처음 이 직을 수락한 즈음에 (국민의힘 처지는) 9회 말 2아웃 투스트라이크라고 말했다. 지금 국민의힘 상황은 그와 달라진 것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당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면서 최근의 지지율 상승세에 도취하거나 안주해선 안 된다는 '기강 잡기' 의도로도 읽힌다.
한편,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싸움에서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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