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년 영입인재' 논란 속 "하마터면 코인게이트 터질 뻔"
국민의힘, '청년 영입인재' 논란 속 "하마터면 코인게이트 터질 뻔"
  • 인세영 , 신성대 기자
    인세영 , 신성대 기자
  • 승인 2024.02.16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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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대한호국단 오상종 단장

국민의힘이 15일 이번 총선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자가 과거 코인 발행으로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등 물의를 일으켰던 사실을 확인하고 공천에서 배제했다고 밝힌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해당 청년 후보를 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자유대한호국단 오상종 단장은 16일 오전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박성호 한국청년위원회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오 단장은 "박 위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허위사실을 공표했으므로 서울경찰청에 정식으로 고발한다"라고 밝혔다. 선거를 앞두고 제출한 경력서(명함)에 '국무총리실 청년정책조정위원'을 기입하면서 '차관급'이라고 허위기재했다는 것이다. 

이미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5일 해당 공천 신청자와 관련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가 언론에 다수 보도됐고 허위 경력을 기재한 명함을 배포하는 등 공직 후보자로서의 품격을 훼손했다"고 말했다. 또 장동혁 사무총장도 "이 후보자는 공식적으로 영입한 인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언론이나 주변에서 영입 인재인 것처럼 보도되거나 회자되고 있으며 최근 여러 부적절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 조정훈 의원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 조정훈 의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민의힘에서는 해당 후보자에 대해 공식적으로 '영입인재'라고 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일부 언론에 의해 '영입인재'라는 호칭으로 불렸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본지가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실과의 통화한 바에 따르면 해당 청년후보는 민주당으로부터 최근에 영입된 300명 중 한명이라고 알려졌다.

300명의 영입 명단을 공개할 수 있냐는 본지의 질문에, 조정훈 의원실은 영입된 300명의 명단은 개인정보 등의 이유로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가 된 해당 후보에 대해서는  "영입인재라고 인정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본지와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실과의 통화 내용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파이낸스투데이 신성대 정치부장입니다.

-안녕하세요.

네  좀 여쭤볼 게 있어서요...

-말씀하십시오.

지난 2월 6일 의원님이랑 한 300명 이렇게 해서 입당하셨잖아요. 청년들...

-예 입당했어요.

예 혹시 명단 좀 받아볼 수 있나요?

-명단이요. 근데 개인정보라서 명단은 저희가 제출은 못 해드리거든요.

이름 정도는 가르쳐줄 수 있잖아요.  

-이름도 좀 어렵습니다. 죄송하지만 그리고 거기 대표적으로 쓰신 분들 이름은 드릴 수 있죠. 왜냐면 공개적으로 쓰셨으니깐요.

네, 그렇죠. 그러면 이번에 그러면 박성호 청년 위원회 위원장이었나 그분 같은 경우 오늘 공천 배제가 됐잖아요. 혹시 코인 관련해서 그런 무슨 문제가 있었는데, 혹시 의원님 알고 계셨는지?

-이게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드리면요 그쪽에서 이렇게 청년들이 모여 있으니 입당하고 싶다. 요청이 왔구요. 그리고 뒤 전 주에도 전전 중간에도 저희 이제 조정훈 의원님 통해서 입당하신 분들이 한 5000분이 넘으세요.

-이런 과정에서 이분들도 "300분이 모여 있다"라고 연락이 오셔서 알겠습니다. 해서 저희 보좌진 중에 이렇게 만나셔서 300분 정도 있다. 근데 그때(그 자리에는)는 박성호 분이 안 계셨던 걸로 알고 있어요.

예예

-그렇게 해서 미팅을 한 후에 이제 기자회견을 갔는데 박성호 님이 오신 거죠. 근데 한 원래 9명 오시기로 했는데 6명인가 7명이 오셨었어요. 그러면서 멤버도 좀 바뀌구요. 근데 뭐 300명단에는 있으셨어요. 그분이 근데 저희가 뭐 박성호 이름 보고 뭐 코인을 확인할 수는 없잖아요.  아무튼 기자회견을 하고 나니까 갑자기 모 언론사 몇 군데에서 "영입했다"라는 워딩이 나갔더라고요.

그래서 '영입한 게 아니라 그냥 입당한 건데 뭔 영입이지?'했고 그래서 저희가 박성호 그분께 연락드려서 "영입 아니니까 이거 다 좀 지워달라" 하니까 인제 뭐 "기자님들이 썼기 때문에 안 된다. " 그래서 (저희가)기자님들께 다 일일이 연락드려서 이게 잘못된 기사를 해서 좀 이렇게 내려달라고 해서 좀 수정도 해주시고 내리신 분도 계세요.  

예, 예

-그리고, 박성호 님  SNS 들어가 보니까 또 "영입됐다"고 쓰셨더라구요. 그래서 저희가 "이거 잘못된 거다 이거 절대 이러시면 안 된다. 영입 아니시다 입당하신 거지 무슨 영입이냐?" 하니까 "미안하다 죄송하다" 하고 내리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러고 다음 날인가 가세연인가 거기서 이게 갑자기 논란이 불거졌었습니다. 그래서 그때까지는 코인 얘기도 사실 없었을 때입니다. 일단

그래서 어쨌든 관련해서 박성호 그분 말고도 다른 같이 온 분 중에도 그런 어떤 의혹 있는 분이 있다라는 그런 제보를 받아서 저도 정확하게 이제 명단을 확인해 봐야 될 거 같아서 그래서요~

-그 박성호 그분 제외하고는 사실 뭐 출마하신 분들도 아니고 해가지고 그리고 뭐 당에서 또 어떤 분들은 당에서 징계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셨는데 이번에 뭐 입당하신 분을 징계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당도요 뭐 이렇게 출마하는 분은 물론 박성호 배제하겠다. 이게 또 이게 어찌 보면 징계의 한 순위 수순 중의 하나긴 하지만 그래서 저희도 이제 좀 중간에서 난감하죠. 명단 공개해 드리는 게 이게 맞는 거 그것도 저희도 저희 입장에서도 어렵고

제가 그걸 가지고 기사로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건 아니고 어쨌든 참고를 해야해서, 지금 사실은 이런저런 일들이 저한테 제보로 들어온 것도 있었고, 그래서 일단 한번 맞춰보려고 저는 이게 확인 차원에서 필요하다(라는 거죠)

- 차라리 박성호 님한테 달라고 그러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요. 저희는 저희가 이게 공개하기가 좀 조금 껄끄럽습니다.

그래요.

-입당을 한 거는 아마 청년그룹들이 제가 보기에는 그날 만났는데도 다 가깝지는 않으시더라고요. 근데 그분들이 이제 서로 인제 해서 저희한테 명단을 넘겼고 입당을 하겠다라는 걸 밝혀주셨기 때문에 응 근데 뭐 기자님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기자회견장은 현역 의원이 빌려줘야지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렇죠. 예

-저희는 그냥 입당하신다니까 가볍게 이제 생각하고 그 전 주에도 하고 전전 주에도 했으니까 그냥 정도로 했지, 뭐 이렇게 정보를 다 받아보고 또 이것도 아니었구요. 그냥 명단 한 300명 있다. 그래서 그냥 대충 명단이 있으니까 입당하는 거니까 뭐 입당하는데 뭐 검증 이런게 아니잖아요.  

그렇긴 하죠. 예

-네 그래서 그냥 가볍게 했는데 이제 아무튼 다 정리하고 나서 팩트가 영입이다 아니다, 이런 논쟁이 있어 가지고 정리하고 나니까 갑자기 가세연에서 터져서 저희도 좀 황당했죠.  그리고 어찌보면 아 이거 잘 잘 조정했다 이런 생각도 했었구요.  

-저희들은 청년 명단을 제보 내용과 대조를 해 보고 혹시 코인 관련 관계자가 더 섞여 있을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이상 통화 녹취록)

본지는 박성호 청년후보 측에게도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질의하였으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영입인재가 아닌데 어떻게 일부 언론사에서 '영입인재'라는 워딩이 나간 것인지, 자신의 SNS에 왜 스스로 '영입인재'로 기재한 것인지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 코인 발행에 대해서 일부 언론에 나온 것처럼 본인도 피해자인지 여부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인 관련 인사들이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에 유입되어 그렇치 않아도 혼탁한 대한민국 정치권을 더욱 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코인 또는 블록체인 사기와 연관된 여야 정치인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계 자본과 연관이 되어 있는 코인도 여럿 발견되면서 여의도는 때아닌 코인 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실제로 민주당의 김남국 의원은 코인에 몰입한 나머지 국정감사 기간 중에도 코인을 거래했으며 그 거래 액수도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크게 물의를 빚기도 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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