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 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 때 그 사람이
그 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 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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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나면 어제가 아쉽고 그 아쉬움은 또 오늘을 맞이한다. 매일 순간마다 우리는 선택을 하며 산다.
어떤 코트를 입을지, 어떤 신발을 신을지, 버스를 타야 할지, 택시를 타야 할지, 지하철을 타야 할지...
그러다 택시를 타고 가다가 꽉 막히는 도로에 접어들면 괜스레 "지하철을 탈 걸 그랬나?" 하고 되돌아 생각하기도 한다.
산다는 것은 아니 걸어 온 인생길을 되돌아보면 후회라는 돌덩이들이 일상으로 이리저리 늘려있다.
그 누구도 아무리 빠르게 바쁘게 만족히 살아도 그 순간일 뿐 후회를 앞설 수는 없다.
그저 지나고 나면 아차 싶은 것이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 때가 있다.
주저하고 주저하던 작은 생각 하나가 선택에 갈림길에서 크나큰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 최선을 다해야 한다.
눈 앞에 피는 모든 삶의 꽃봉우리가 내 열심에 따라 활짝 피어날 꽃 봉우리이기 때문이다.
지나고 나면 다시 찾아 올 앞선 후회가 더 달아나지 않게
더 열심히 이 순간을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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