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파워 인터뷰] 봉양순 환경수자원위원장, "아리수 먹어보니, 수돗물인지 생수인지 차이 전혀 없어"
[FN 파워 인터뷰] 봉양순 환경수자원위원장, "아리수 먹어보니, 수돗물인지 생수인지 차이 전혀 없어"
  • 신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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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0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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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도시 서울‧친환경 도시 서울’ 만들기 위해 협치에 총력
"아리수 본부, 2026년까지 수돗물 음용 비율을 50%까지 높일 것"
서울시 곳곳의 산과 공원에서 힐링…「산림문화 및 휴양에 관한 조례」 제정 준비
불암산 힐링타운 추진‧운영…불암산 근린공원 조성, 노원 기차마을 조성, 당현천‧경춘철교 음악분수 예산 확보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봉양순 위원장이 29일 오전 환수위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봉양순 위원장은 10대, 11대 의정을 맡으며 누구보다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의회 활동과 주민들과 소통하며 나눔과 협치의 마음으로 걸어왔다. 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담긴 열정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식이 아닌 자연스런 생활의 흔적들이 배여있어 더 친근한 모습이었다. 질문 하나에도 진솔하게 막힘없이 답하는 모습에 봉 위원장의 내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아직도 남은 2년이 설렌다는 그를 만나보았다.

봉양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3)은 29일 오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환수위 위원장으로 기후환경본부부터 서울에너지공사까지 소관 실·국·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시책들이 올바르게 추진되고 있는지"를 밝혔다. 또한 "관련 예산은 적절하게 집행되고 있는지 살펴보며 바람직한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봉 위원장은 "수돗물 아리수에 대해서는 상수도본부가 아리수본부로 이름까지 바꿔가며 아리수를 홍보하기 위한 것은 환영한다"며 "지난해 아리수 데이를 추진하며 직접 음용해 보니 생수를 먹었는지 수돗물을 먹었는지 느낄 수 없었다"며 경험담을 들려 주었다.

특히 "지금은 주부로서 국을 끓일때나 찌개를 끓일때도 아리수를 이용할 만큼 신뢰할 만하다" 힘주어 말했다.

봉 위원장은 "지역구 발전을 위해서는 공약으로 약속한 ‘불암산 힐링 타운 조성’이 차근 차근 진행돼 ‘정원도시’ 정책을 추진해 ‘정원지원센터’, ‘산림치유센터’, 유아숲체험장, 나비정원을 만들었다"며 주민들을 위한 노력들이 하나씩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불암산 근린공원 조성, 노원 기차마을 조성, 당현천 음악분수, 경춘철교 분수 등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정원도시 노원!’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그레이트 한강 사업’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사전에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봉 위원장은 서울시가 미세먼지의 지역적 영향과 배출원별 영향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기질 개선대책을 수립하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며 특히, 비산먼지와 건설기계 부문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봉양순 위원장이 29일 오전 환수위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신성대 기자 

환경수자원위원회가 전반기 추진한 정책에 대해

11대 의회 전반기 환경수자원위원회 활동은 위드 코로나부터 포스트 코로나까지 변동성이 심할 수밖에 없던 행정 환경에 걸맞은 정책 등의 발굴과 시민들과의 소통 강화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상임 위원장으로서 기후환경본부부터 서울에너지공사까지 소관 실·국·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시책들이 올바르게 추진되고 있는지, 관련 예산은 적절하게 집행되고 있는지, 계속해서 살펴보며 견제하고 필요하다면 바람직한 대안까지 도출하는데 일조하는 역할을 했다.

또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 서울, 친환경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하여 환경수자원위원회가 흔들림이 없이 나아가도록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위원들과 협치하고자 노력해 왔다.

서울 상수도본부가 올해 1월부터 아리수 본부로 이름도 바꾸고 2026년까지 수돗물 음용 비율을 50%까지 높이겠다고 하지만 아직도 시민들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에 대해 

상수도본부도 좋지만은 아리수를 홍보하기 위해서라도 아리스 본부로 바꾸는 건 환영한다. 저도 사실은 그도안 생수를 먹었는데 작년에 우리 상임위하고 오세훈 시장과 수돗물 아리수 데이를 진행하며 아리수를 먹었는데 수돗물을 먹었는지 생수를 먹었는지 차이가 전혀 없어 그때부터 신뢰가 생기기 시작해 국 끓이고 찌개 끓이고 아리수를 먹기 시작했다. 다만 서울시민들한테 어떤 방법으로 홍보를 하는 것이 좋을까 우리 상임위에서도 늘상 고민하고 있다. 시민들이 정수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서울 아리수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이라고 홍보를 아끼지 말라는 얘기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그레이트 한강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그레이트 한강 사업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를 거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추진된다면, 서울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위해서도 서울을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을 위해서도 좋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서울항 조성처럼 대규모 토목 공사 등이 수반되는 사업에서 사전적으로 거치게 되는 전문 용역 등 여러 절차를 서둘러 진행함으로써 과연 무리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지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한강 리버 버스처럼 실제로 이를 이용할 시민들의 의견 등을 사전에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추진하다가 나중에 안전사고 등의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대처하려고 하면 곤란해질 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든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봉양순 위원장이 29일 오전 환수위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신성대 기자

노원인 지역구를 위해 특별히 추진한 정책에 대해

시의원 선거에서 불암산 힐링타운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노원구는 산이 많아서 녹지는 풍부해 보이지만, 사실 집 앞에서 바로 접근하는 ‘도보 생활권 공원’ 면적은 부족하다. 시민들이 공원처럼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정원도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녹색 복지를 위해 ‘정원지원센터’를 만들었고, 산림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산림치유센터’를 조성해 운영 중이며, 아이들을 위한 유아숲체험장도 있다. 또 나비정원을 만들어 365일 나비를 볼 수도 있고, 봄에는 철쭉동산에 철쭉꽃들이 만개해서 생명이 진동하는 경관을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삭막한 콘크리트 제방과 유해식물로 뒤덮여있었던 당현천을 긴 시간 동안 정비해서 시민들께 수변공원으로 돌렸고 권역별로 힐링 광장을 만들어서 문화 여가 활동을 지원하고, 보행환경과 자전거도로 개선, 테마꽃길도 조성했다. 올해는 지속가능한 힐링도시 노원을 만들기 위해 불암산 근린공원 조성, 노원 기차마을 조성, 당현천 음악분수, 경춘철교 분수 등 시민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정원도시 노원!’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가겠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남산 곤돌라 사업 등 환경단체와의 문제점 등은 어떤 쟁점이 있는지에 대해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은 ‘균형발전본부’에서 추진하는 사항으로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관이지만 ‘남산공원’에 조성하기 때문에 우리 위원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환경단체에서 반대하는 대표적인 이유를 보면 곤돌라 공사로 인한 ‘남산 생태계 위협’이다. 공사로 인해 기존의 생태환경이 다소 저해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우려할만한 일이라 생각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관광객과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남산 내에 무분별한 산책로가 임의로 생겨나고 있어 전체 생태계가 점차 훼손되어 가는 것 또한 당면한 현실이다.

서울시는 곤돌라 조성 후 운영수익을 통한 ‘지속 가능한 남산’을 위한 기금을 마련해서 남산 생태환경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이지만 서울시민을 위해 어떤 가치가 우선하는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고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되도록 환경단체 및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을 때라고 생각된다.

공원여가센터 등 소관공원 내에서 전동카트의 근로자 안전사고의 예방하기 위한 안전대책 방안에 대해

공원여가센터(4개소)와 서울식물원 등 각 기관별로 다소 상이한 전동카트 지침이 있었다. 이에 대한 교육도 부족하여 근로자들의 근무지가 매년 변경되면서 이전의 습관대로 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혼돈을 막고자 '전동카트 안전관리 통합 지침' 마련을 촉구했다. 이제는 2종 보통 운전면허 이상 소지자에 한해 운전하도록 하고 무면허자의 운행은 절대 금지하도록 했다. 

푸른도시여가국에서는 지난 1월 12일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포함하여 소관 사업소 전 기관에 구체적인 안전관리 메뉴엘을 배포하고, 전동카트 교육실시와 전동카트 안전관리대장 작성을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그래서 방문시민과 근로자 모두가 안전한 공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봉양순 위원장이 29일 오전 환수위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신성대 기자

의정활동 기간 애착이 가는 조례안이나 올 상반기 목표로 하는 조례개정안에 대해

서울에는 산이 많다. 과거에는 산을 공원 여가문화로 적극 활용하지 못했는데 최근에는 「산림휴양법」과 「산림교육법」 등에 따라 유아 숲 체험장,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점차 시행할 수 있게 됐다. 노원 ‘불암산 힐링타운’의 경우 과거에는 불암산이 단순히 풍경이 좋은 산인지만 알았는데 이제는 도시와 연결되면서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산림치유센터, 유아숲체험원, 철쭉동산, 나비정원, 정원지원센터, 서울둘레길, 전망대 등이 있어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노원에서 성공한 이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 곳곳의 산과 공원 그리고 정원에서 산림교육을 활성화하고, 산림문화를 증진할 수 있도록 「산림문화 및 휴양에 관한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가 2050 탄소중립을 실천한다고 하지만 예산투입 대비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이 많다. 서울시의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강하게 드라이브 할 방안에 대해?

서울시는 ‘사람·자연, 미래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비전으로 2021년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 계획’과 2022년 ‘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2022~2026)’ 등을 수립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는 건물, 수송, 폐기물, 에너지 분야 등에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약 5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서울시 2024년 총예산이 46조원 조금 못 미치니, 총예산 대비 탄소중립 예산 비율을 계산해보면 2%에도 미치지 못한다.

예산투입 대비 실효성이 적은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탄소중립 예산 자체가 적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는 사안이며, 관련 예산 규모를 늘리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는 예산 규모의 확대가 선행되어야 하며, 현재 수준의 예산 규모로는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탄소중립은 비단 환경 분야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시, 특히 기획조정실은 탄소중립을 환경 분야의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일례로 ‘기후예산제’와 ‘ESG 경영’ 관련 조례의 소관 실·본부·국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기획조정실은 항상 기후환경본부에 그 책임과 역할을 미루어왔다. 서울시의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강하게 드라이브할 방안은 어떻게 보면 아주 간단하다. 기획조정실을 ‘기후예산제’와 ‘ESG 경영’ 등을 추진하는 소관 부서로 지정하고 전문인력을 충원하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봉양순 위원장이 29일 오전 인터뷰를 한 후 환수위 위원장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성대 기자

▶봉양순 환경수자원위원장은 서울특별시의회 재선 의원으로 제11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10대 서울시의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 여성특별위원회 위원,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동북권역 교통발전 특별위원회 위원,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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