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블랙록 '국내 최대 10조원' 해상풍력 사업 불허
정부, 블랙록 '국내 최대 10조원' 해상풍력 사업 불허
  • 정욱진
    정욱진
  • 승인 2024.01.30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펀드사인 블랙록이 국내 손자회사를 통해 전남 신안군 일대 바다에 초대형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려던 계획에 정부가 제동을 걸었다.

10조원가량 투입되는 사업이지만, 전력계통상 문제 등을 이유로 불허한 것이다.

포화 상태에 달한 호남권 등 일부 지역의 전력계통망 사정이 대규모 에너지 신사업 투자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30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는 최근 블랙록의 손자회사인 크레도오프쇼어가 신청한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업 5건을 모두 불허했다.

크레도오프쇼어는 국내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크레도홀딩스의 사업 자회사다.

블랙록 실물자산 투자본부(블랙록 리얼에셋)는 한국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위해 지난 2021년 크레도홀딩스 지분을 100% 인수한 바 있다.

앞서 크레도홀딩스의 자회사인 크레도오프쇼어는 ▲ 신안 블루비금원 ▲ 신안 블루비금투 ▲ 신안 블루자은 ▲ 신안 블루신의 ▲ 신암 블루임자 등 신안군 일대 해안에서 모두 5개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짓겠다면서 정부에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크레도홀딩스가 추진한 5개 해상풍력 단지의 총 설비 용량은 약 2기가와트(GW)다. 계획된 사업비만 약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군 일대 해상에 200개 이상의 풍력 발전 타워를 설치하는 것으로, 사업 허가 시 국내 최대 규모가 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승인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계획상으로 이번 사업의 설비 용량은 덴마크 기업 오스테드가 작년 말 정부로부터 발전 허가를 받은 인천 앞바다의 '국내 최대' 1.6GW 규모 풍력 발전단지보다 크다.

전기위원회는 크레도오프쇼어가 제출한 일부 증빙 서류가 재무 능력 입증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현재 해당 지역의 송전망 등 전력계통이 포화 상태에 달해 5개 단지 중 4개 단시의 경우 사업 완료 때까지 전력계통 연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도 불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 지역은 원전과 재생에너지 발전력이 풍부하지만 이를 주요 전기 사용처인 수도권으로 나를 송전망 등 전력계통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상태여서 이 지역에 신규 발전소를 짓는 데 큰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36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입해 호남권에 풍부한 무탄소 전기를 수도권으로 북상시키는 서해안 해저 초고압 직류송전(HVDC)망을 건설하기로 한 상태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