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디올백 보도한 외신, 대부분 국내기사 그대로 인용.."공정성 떨어져"
김 여사 디올백 보도한 외신, 대부분 국내기사 그대로 인용.."공정성 떨어져"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4.01.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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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외신들, 국내 사정 잘 알지도 못해..
-국내 기사 그대로 인용하는 외신 맹신하며 호들갑 떨어서는 안돼
-'검은머리외신' 의혹 또 불거져
김건희 여사 몰카를 찍은 최재영 목사의 행적이 도마위에 올랐으나, 외신에서는 전혀 다루지 않고 있다 / 이미지=조선일보 유튜브 영상 캡쳐 

악의적인 몰카를 찍은 최재영 목사의 배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국내 언론과 민주당은 아직도 김 여사를 마녀사냥 하는데 혈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좌파 언론카르텔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무리한 '마녀사냥'식 선동이 도를 넘는 가운데, 일부 외신이 국내보도를 인용한 것을 갖고, 마치 대단한 사건이 터진 양 호들갑을 떨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 연합뉴스는 <외신, '김여사 디올백 논란' 보도…"총선 앞두고 불거져">라는 기사를 통해 외신에서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을 보도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경향, TV조선, 한국경제, 오마이뉴스, 뉴시스, 머니S 등 일부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베껴썼다. 일부에서는 외신 보도를 소개하면서 마치 우리나라의 국격이 대단히 실추된 것처럼 독자를 선동하거나 가짜 뉴스를 만들기도 했다.  

BBC, 더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텔레그래프 등 김 여사의 디올백 논란를 다룬 외신은 대부분 국내 좌파 매체인 서울의소리의 영상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으며,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들 외신의 논조는 놀랍게도 국내 좌파 매체의 논조와 거의 100% 일치한다.   

본지가 각 외신들을 모두 조사한 결과 ,이들 외신은 모두 우리나라 언론에서 보도했던 내용을 그대로 인용 보도하는 수준이었을 뿐, 자신들이 직접 밀착 심층 취재를 한 바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에서만 국내 평론가 또는 교수의 말을 인용했으나, 그마저도 정치편향적인 인물이거나 별 다른 영향력이 없는 인물들이어서 발언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일부 외신은 한국인 또는 한국계 기자였다. 한국계 기자라고 해서 모두가 다 공정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언론계에서는 한국인 또는 한국계 기자가 외신에 국내 정치 관련 기사를 송출함에 있어서, 중립적이지 않고 정치편향적인 논조로 기사를 쓰는 경우가 많아 '검은머리 외신' 이라는 표현도 등장할 정도이다.   

KBS와 MBC의 복수의 베테랑 기자들은 "외신에도 보도됐다면서 특정 사안을 부풀려 국민 여론을 호도하는 수법은, 우리 국민의 외신에 대한 신뢰를 이용한 여론 조작 기법" 이라고 일축했다. 국내의 특정 카르텔이, 김 여사를 마녀사냥하고 현 정권에 타격을 주기 위해 외신을 인용해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는 것이다.

"디올백 관련 외신, 대부분 국내기사 인용"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을 다뤘다는 외신들을 읽어보면  외신기자가 김 여사와 인터뷰를 했다거나, 또는 서울의소리 측의 최 목사를 만나서 취재를 했다는 얘기는 없다. 심지어  대통령실 관계자 또는 대한민국 국회의원 어느 누구를 대상으로 취재 시도를 한 내용이 거의 없었다.  

그나마 일부에서는 좌파 성향의 교수, 또는 좌편향 노조 소속 기자가 쓴 국내 기사를 인용해서 보도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공정한 스탠스라고 보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외신들 역시 국내 언론에 나온 기사를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한줄 보탠 것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나라 언론이 이를 부풀려 다시 '자가발전'을 하고 있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외신을 이용해서 특정인을 마녀사냥하는 것을 저질적인 여론조작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이미 박근헤 전 대통령의 탄핵, 세월호 사건의 편파적인 보도, 문재인 정부의 K방역 자화자찬, 이태원 사건의 편파적 외신 보도 등에서 수 차례 경험한 바 있다.  

편향적인 BBC 기사...신뢰성 "글쎄.." 

영국 BBC 방송  Kelly Ng 기자는 25일(현지시간) '영부인의 디올백이 국가 리더십을 흔들다(First lady's Dior bag shakes country's leadership)'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서 좌파매체인 '서울의소리' 영상을 주로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일부 국내 정치 평론가와 교수의 말을 인용하기는 했으나, 이미 국내 언론에 나왔던 얘기를 소개하고 있다. BBC는 "이번 스캔들이 국민의힘 당내 균열도 일으켰다" 라고 평가했으나 서울의소리가 어떤 매체인지, 취재 윤리를 어떻게 위반했는지, 그리고 김 여사를 함정 취재했던 목적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다. 

국내의 정치 편향적인 좌파 언론의 기사를 읽고, 외국인이 영어로 국내 특정 세력의 입장을 대변해 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특히 BBC는 해당 기사에서 연합뉴스를 인용 "대통령실이 이르면 이번 달에 이 문제를 다룰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적었으나 대통령실에서는 현재 공식적으로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이 나오기도 전에, BBC가 이런 기사를 냈다는 것은, "누군가 외신을 이용해서 김여사 또는 대통령의 사과를 이끌어 내려는 공작을 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경우 '검은머리 외신' 의혹도 불거져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대표적 좌파 계열 신문이다. 주로 월스트리트 증권가 소식을 전하지만 정치적으로는 다분히 좌편향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매체이다. 이 매체가 <A $2,200 Dior Handbag Shakes South Korea's Ruling Party> 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김 여사의 명품백 논란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속에 직무 지지율에서 고전해온 윤 대통령에게 또 다른 정치적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라고 적고 있다. 이 매체 역시 대부분 이미 국내 언론에서 나온 내용을 기사화 했는데 주목할 부분은 기자의 이름이다. 기자명은 Yoon dasle로 되어 있다. 윤다슬은 누가 봐도 한국식 이름이다. 

한국계 기자가 외신에서 국내 정치 관련 기사를 쓴다고 해서 공신력이 무조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정치에 대한 외신의 충격적인 반응'이라까지 표현하면서 민주당이 호들갑을 떨기에는 다소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의 일간 더타임스는 다소 악의적이기까지 하다. 

이 매체는 <Dior bag scandal hits South Korea's first lady as elections loom>라는 기사에서 "명품백 수수 논란이 불거진 뒤 김 여사를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댄 발언도 나왔다"면서 총선에 미칠 여파에 주목했다. 이미 김경율 국힘 비대위원이 사과했던 사안을 다시 끄집어 낸 것도 악의적이지만, 이 매체는 "김 여사가 주가조작 의혹,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등에 휩싸이기도 했다"고 과거 의혹까지 들춰냈다.  

이 밖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천200달러(약 300만원)짜리 명품백이 국민의힘 당내 분열을 일으키고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대중의 지지를 잃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분석했다면서 '디올백 스캔들'이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이 매체 역시 국내의 기사들을 짜집기 하거나 편향적인 인사의 발언을 인용했을 뿐 직접적인 직접 취재는 없었다. 

외신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으니 "외신 갖고 국민선동 금지"

김 여사의 디올백을 다루고 있는 외신들은 모두 서울의소리의 영상을 참고로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국내 언론에 언급된 외신들, 즉 BBC, 더타임스, 타임, 월스트리트저널(WSJ), 텔레그래프, 로이터 등에 실린 김 여사의 기사의 논조는 모두 일정한 패턴을 갖고 있다. 

이들 외신의 기사 내용의 공통점은 ; 직접 취재는 하지 않은 점, 국내 언론의 기사를 그대로 인용한 점, 서울의소리의 함정 취재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다루지 않은 점,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타격을 입었을 거라는 주관적인 입장을 피력한 점, 국민의힘 내부에 갈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점 등이다. 

BBC와 워싱턴포스트, 더타임스 등은 최근 10여년의 보도 행태를 종합하면, 전형적인 좌파 매체로 분류된다. 친중적인 성향, 반트럼프적인 논조, 친민주당(미국) 성향을 보인다. 또한 진보와 다문화에 방점을 두며, 코로나 백신을 근거없이 두둔하기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매체가 일사분란하게 국내 좌편향 매체의 몰래 카메라 영상을 근거로 해서 비슷한 논조로 기사를 썼다는 것은, 언론을 잘 아는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들이 국내 특정 세력과 결탁한 냄새가 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민주당에서 이들 외신의 기사를 기다렸다는듯이 27일 입장 표명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7일 "해외 유명 외신들이 일제히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다뤘다"며 "월스트리스 저널이 2200달러짜리 디올백이 한국을 뒤흔들고 있다고 보도하고, 로이터 통신이 '명품 선물이 김 여사를 만날 수 있는 입장권과 같았다'는 최재영 목사의 인터뷰를 보도했다"고 말했다.  국제 외교 무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하나로 국제적 망신이 제대로 뻗쳤다고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또 다시 외신에 기대서 필사적으로 김 여사를 물고 늘어진다는 목소리가 크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 광우병 조작사건, 세월호, 이태원 사고, 문재인의 K방역 자화자찬 등을 통해 외신에 기대어 여론을 선동하려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왜곡되고 기획되었을 지도 모르는 일부 외신기사 몇줄에 매달려 대한민국의 품격을 운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얘기다.

한편 연합뉴스는 28일에도 아르헨티나, 칠레, 스페인의 언론까지 소개한 가운데 4월 총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외신 이용한 국민 선동, 정말 지긋지긋하다" 라는 반응이 나온다.     

국민의힘 태영화 의원은  “함정 취재를 감행한 최재영씨는 목사라기보다 친북 활동가로 더 알려져 있다”며 “그는 재미교포이고 북한을 여러 차례 다녀왔으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조사받은 바 있다. 북한을 옹호하는 책과 글을 끊임없이 써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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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2024-02-05 15:53:07 (222.110.***.***)
김건희 쉴드치느라 애쓴다.쯧쯧쯧
정의의칼 2024-01-28 23:24:48 (61.73.***.***)
죄파 언론인들은 각성하라 아직도 기억한다 박근혜대통령때 죄파언론들이 있지도 않은 스캔들 쓰니 일본 언론이 떠들었더 치욕스런 일을 그때 그런 글쓴 놈들 나 같으면 소송해서 잡아 넣었을텐데 아직도 버젓이 살아 또 인넌 짓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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