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MBC 뉴스룸 차장급 이 모 기자가 외부 업체의 정치적 상업 이벤트에 모델로 참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MBC노동조합(이하 제3노조)는 25일 "이 기자는 최근 자신의 책을 출간한 M 출판사가 진행하는 ‘당신을 위한 민주주의에 후원하세요’라는 이벤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제3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이 이벤트는 후드티를 판매해 자금을 마련하는 ‘with me 후드티 캠페인’으로, 구체적인 목적과 사용처는 알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이벤트는 우선 상업성뿐만 아니라 특히 정치성이 문제다. 포스터를 보면 ‘윤석열 정부 1년 반 민주주의와 정의가 흔들리는 대한민국’에서 권력의 실체를 취재한 기자라고 이 기자를 소개하고 있다. 이 기자와 함께 나선 또 한 명의 모델은 이 정부에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총경회의를 이끌었고 최근 민주당 총선 후보로 나선 류삼영 전 총경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모 기자의 행위는 무엇보다 공영방송 기자의 정치적 중립 위반이고 명백한 MBC 취업규칙 위반이다. 취업규칙 6조2항에 따르면 MBC직원은 정치적 중립성 준수를 위해 직원 명의로 하는 정치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제3노조는 또 "이 기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 발언 조작보도’ 사건의 당사자 가운데 한 명으로, 최근 이 사안에 대해 법원이 정정보도 판결을 내린 바 있다면서 반성하고 자중해야 할 사람이 오히려 공개적으로 나서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정치적 행동을 한 것"이라고 질책했다.
계속해서 "이 기자의 행위는 MBC의 공정성과 신뢰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 기자의 행위는 이러한 의무를 위반한 것이며, MBC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3노조는 "MBC는 이 기자의 행위에 대해 즉각적인 진상조사를 벌이고 합당한 조처를 해야 한다면서 만약 이번 일을 그대로 묵과한다면 이는 앞으로 MBC 직원들에게 정치적 행동을 허용한다는 시그널이 될 것이고, MBC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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