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총 "민노총 PD, ‘역사저널그날’ 제작 중단 주도…프로그램 사유화 논란"
언총 "민노총 PD, ‘역사저널그날’ 제작 중단 주도…프로그램 사유화 논란"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4.01.25 18: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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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사단법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언총)는 25일, "KBS가 존망의 위기에 처해 있다. 시청률은 급락하고, 광고 수익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그 원인은 2017-18년 민노총의 불법파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언총은 이날 성명에서 "당시 KBS PD와 기자들은 제멋대로 누군가를 적폐, 부역자, 공범자로 판단하고 제작거부, 불법파업 등을 통해 회사를 마비시켰다. 결국 사장을 몰아내고, 그들이 원하는 방송을 마음껏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KBS의 2017-18년 민노총 불법파업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서 대법원은 당시 사장의 해임이 위법하다고 판결하면서, 불법파업을 주도한 KBS PD와 기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언총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불법파업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김의철 체제가 종식된 지금, 당시 불법행위에 대한 법적책임을 묻는 것이 박민 사장의 사명이다"라면서 언제 또 민노총에 의한 망나니짓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벌써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KBS의 대표 역사프로그램 ‘역사저널그날’이 3개월간 제작을 중단하게 됐다. 이는 작가와 진행자 교체를 두고 제작진 내부에서 갈등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총에 따르면 ‘역사저널그날’ 제작진은 지난 2월 25일 작가와 진행자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일부 PD가 이에 반발하며 제작을 중단시켰다.

이어 "민노총이 주장하는 제작자율성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PD의 양심에 반하는 상사의 지시를 거부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양심의 자유라고 본다. 그렇다고 그것이 자기가 제작하고 싶은 프로그램만, 또 프로그램을 자기가 제작하고 싶은 대로만 제작할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헌법상 양심의 자유는 개인의 내적 양심에 따른 행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그러나 이는 공공기관의 구성원이 직무 수행 과정에서 양심에 반하는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민노총 언론노조의 주장대로라면, PD는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만 제작할 수 있게 되고, 프로그램의 내용과 형식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공영방송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했다.

언총은 계속해서 “제작진 내부에서 프로그램의 방향성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언론인총연합회는 “민노총 PD들이 제작자율성이라는 명분으로 프로그램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언론인총연합회는 “제작자율성은 PD의 양심에 반하는 상사의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이지, 자기 마음대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다”라며 “민노총 PD들은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저널그날’은 2017년부터 방송된 KBS의 대표 역사프로그램이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는 민족주의적 관점을 담은 방송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어 "이번 ‘역사저널그날’ 제작 중단은 KBS의 불법파업으로 인한 후유증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되고 있는 가운데 KBS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작거부와 불법파업이 다시는 KBS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과 관행을 정비하고, 편파방송을 막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공정한 방송을 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언총은 또 "그러나 KBS가 이번 사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작거부 사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제작진의 주장대로 MC와 작가 교체에 대한 불만이 진짜 원인인지, 아니면 민노총 언론노조의 의도적인 편파방송을 위한 꼼수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만약 제작거부 사태의 원인이 MC와 작가 교체에 대한 불만이라면, KBS는 제작진의 의견을 수렴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만약 제작거부 사태의 원인이 민노총 언론노조의 의도적인 편파방송을 위한 꼼수라면, KBS는 강력한 징계를 통해 불법파업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총은 "특히 이번 사태는 민노총 언론노조의 일종의 ‘간 보기’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KBS가 이번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면, 민노총 언론노조는 다시금 KBS를 좌지우지하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KBS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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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24-02-24 01:08:31 (121.161.***.***)
로비에 몰려나와 공정방송 하겠다고 불법 파업하여 사장 몰아내더니 문죄인 강점시대 내내 문비어천가를 불러제킨 년놈들 싸그리 잡아들여 족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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