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전 mbc사장, "이준석 개혁신당은 사실상 민주당 2중대"
김장겸 전 mbc사장, "이준석 개혁신당은 사실상 민주당 2중대"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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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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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전 MBC사장이 이준석의 개혁신당에 대해 "보수정당이 아니라 사실상 민주당 2중대" 라고 일축했다. 

김 전 사장은 22일 SNS에  <개혁신당은 과연 보수정당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준석의 개혁신당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특히 국민의힘에서 나가서 신당을 차려놓고 1호 정책으로 내세운 것이 민주당과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방송영구장악’ 기도에 동조하는 내용이라고 우려했다.

다음은 김 전 사장의 관련 글 전문이다. 

"(이준석 신당은)보수정당이 아니라 사실상 민주당 2중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출범했습니다.

자신들의 정체성을 ‘보수정당·민주정당·자유정당’이라고 규정했네요.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한동훈 때리기’에만 골몰한 것을 지켜봤습니다.

헛발질에다 한 위원장의 무대응 전략에 재미를 보지는 못한 것 같더군요.

이준석의 ‘개혁’이 저런 모습인가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한 쪽에서는 그래서 개혁신당이 ‘보수정당’이 아니라 사실상 민주당 2중대가 아니냐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는 분들은 이준석 대표가 과거에나 지금이나 문재인 정권이나 이재명 대표를 비판한 적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저도 과문해서 그런지 생각해보니 이준석 대표가 그런 것 같네요.

이준석 대표가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견제나 비판보다는 오직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 보수정당 내부 비판에만 집중한 기억입니다.

물론 내부 비판도 중요합니다.

개딸들의 발호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마저 용납하지 않는 민주당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특히 우려하는 부분은 개혁신당이 1호 정책으로 내세운 방송정책입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언론자유와 관련된 정책입니다.

여러 언론단체들이 성명을 통해 비판했듯이, 개혁신당이 내놓은 방송정책을 보면 민주당과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방송영구장악’ 기도에 동조하는 내용입니다.

공영방송이 국민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방송노동자(언론노조가 다수)가 주인인 것처럼 호도하는 정책을 내놓고 보수정당으로 봐 달라고 하는 것은 좀 아니지 않은가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 공영방송, 공영언론을 보면 언론노조가 단체협약상의 ‘임명동의제’ 등을 통해 사실상 인사권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勞營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언론노조의 입장과 성향에 맞지 않는 내용이 보도될 수 있겠습니까?

예를 들면 수 년 전에 언론노조mbc본부가 보도본부 고위간부에 대해 ”보수적 성향이다“며 비판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보수적‘이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언론노조가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을 막고 있는 셈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검언유착’ 조작하고, ‘생태탕’ 닳도록 끓이고, ‘윤석열 검사가 커피 타줬다’며 조작한 사례들이 돌출적으로 우연히 발생한 것은 아니겠지요.

이런 노영방송에 이준석 대표가 단골 출연하고 있는 것도 잘 알지요.

한때 온 세상의 ‘공정보도’ ‘공정방송’은 다 차지한 것처럼 목소리를 높이던 집단과 사람들이 조국 수호 집회를 가리켜 “딱 보니, 백 만!”이라고 외쳤습니다.

총선 앞두고 수많은 왜곡, 조작, 편파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보수정당의 패널을 통해 바라는 것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보다는 보수정당 내부 비난 아니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이준석 대표가 ‘문재인 정권의 방송장악’이나 ‘뉴스타파의 가짜뉴스를 이용한 대선공작 의혹’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했다는 기억도 없네요.

개혁신당, 과연 보수정당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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