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힘 윤-한 갈등' 기대했다가 스텝만 꼬여
민주당, '국힘 윤-한 갈등' 기대했다가 스텝만 꼬여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4.01.24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내부 의견 정리 안된 듯
홍익표 원내대표, 지나친 빈도로 대통령 비난.."민주당에 도움 되나?"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4.1.23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4.1.23 /연합뉴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갈등 및 갈등이 봉합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정하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의도 정치권과 일부 언론사에서는 민주당이 윤-한 갈등을 두고 반사이익을 얻으려 했으나 이렇다할 메시지를 내지 못하고 우왕좌왕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필사적으로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분열을 꾀하는 민주당 내부에는 '(윤-한 갈등 관련)극적인 갈등 봉합에 따른 반전을 노리고 짜고 쳤다는 주장'과 , '윤 대통령의 정치 중립 위반' 이라는 두가지 프레임이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공세가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의 독립성을 부각시키면서 중도 무당층이 국민의힘 쪽으로 쏠릴 것을 염려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이번 대통령과 국힘 비대위원장의 갈등을 거치면서 오히려 내부 결속이 공고해지고, 한 위원장에 대한 중도층의 지지가 올라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대응이 어땠길래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물론 홍익표 원내대표 등 지도급 인사들은 23일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과 관련햇 "대통령이 당무 개입을 넘어 총선 개입을 했으니 법적으로 대응을 검토 하겠다" 라는 식의 메시지를 냈다. 당 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과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민주당내에는 '김건희 특검' 등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현안에서 여론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약속대련'을 펼친 것이라는 주장도 혼재한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불거진 이틀만에 화해 모드를 보이고 급기야 23일 서로 악수하고 같은 열차를 타고 상경하는 모습이 나오자 민주당의 '약속대련' 주장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인사하는 사진과 함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짜고 치는 약속 대련이 점입가경이다. 결국 그 과정이 거칠어져 윤 대통령의 불법 당무 개입까지 드러났다"고 적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두 사람이 이렇게 금방 화해를 하니 약속대련이라는 의심이 더 들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혼란은 김건희 특검 등 국정 난맥상을 덮기 위한 연극일 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심지어 한민수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과의 갈등이 불거지자마자 법무부 장관을 지명한 것을 두고)"한 위원장과 언제 또 갈라서더라도 법무부와 검찰 조직의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짙게 깔려 있어 보인다"라면서 "오늘의 동행은 갈등 봉합쇼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화재 현장에서 만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만남을 갖고도 공세를 펼치는 등 일관성 없이 대통령과 여당을 공격하는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의도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공세 프레임이 정교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것과 관련 홍익표 원내대표가 너무 잦은 빈도로 대통령과 국힘의 모든 것을 공격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의 공세 프레임이 일관되지 못한 배경엔 민주당의 공세로 오히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한 위원장만 띄워주는 모양새가 되는 것 을 우려한 민주당 내부의 목소리 때문 아니냐는 일부 언론의 관측도 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3일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반사이익 가지고 총선을 치르겠다고 생각을 하면 안 되고, 어떻게 총선을 치르겠다는 것을 국민 앞에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의 너무 잦은 대통령 비난, 오히려 역효과 날 수도"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한편 홍익표 원내대표는 하루가 멀다하고 대통령과 대통령의 가족, 그리고 국민의힘 당내 문제와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 수위 높은 거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 윤 대통령을 비난하거나 한 비대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아무리 야당의 원내대표라지만 빈도수나 발언 수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익표 "尹·韓, 재난현장을 화해 장식품으로 사용해 매우 유감" "尹 방심위원 해촉 비판 "방심위, 정권 심의기관으로 전락" "與, 중대재해법 유예안 야당 탓하며 거짓말" "윤 대통령, 류희림 방심위원장 해촉하고 방송장악 중단하라" "윤, 아내만 지키면 된다는 식…국민 신뢰·정당성 상실해" "尹 반도체 발언 세계적 조롱거리 됐다" "尹 '잘 사는 나라' 발언에 "천박한 경제관념"  "코리아 디스카운트 최대 불안 요인은 윤"  (이상 네이버에서 '홍익표'를 검색하면 나오는 최근 1주일 기사 제목 중 발췌)

전문가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정책이 될 수는 없다. 차별화 된 정책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생각을 해야지, 상대방에 대한 무조건적인 발목잡기와 일관되지도 못한 트집잡기로 일관해서는 선거에 이길 수 없다." 라고 조언한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