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갈등' 키우지 말고 김경율 비대위 스스로 사퇴해야"
"'尹韓 갈등' 키우지 말고 김경율 비대위 스스로 사퇴해야"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4.01.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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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나가려면 비대위 사퇴가 맞아" 출구론 제기…"굴복 안돼" 반발도
당내부의 민감한 사안을 공개적으로 발언해서 물의를 빚고 있는 김경율 비대위원/ 이미지=SBS뉴스 캡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선을 넘는 발언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갈등을 촉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비대위원의 거취 문제가 당내 관심사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간 갈등 양상은 대통령실이 김 위원장 서울 마포을 출마와 관련한 '사천(私薦) 논란'을 이유로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또한 김 위원의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적극적인 문제 제기와 이를 제지하지 않은 한 위원장의 태도시 가 실질적인 사퇴 요구 이유일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특히 김 여사를 프랑스 혁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 빗댄 김 위원의 발언이 대통령실을 자극했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상당수의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김 위원이 비대위에서 사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위원도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내 거친 언행이 여러모로 불편함을 드린 적이 있었다"며 정제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간 논란을 촉발한 각종 발언에 대한 사과성 발언인데, 다만 사과의 방점은 김 여사 관련 발언보다는 대구·경북(TK) 의원들에 대해 '선수가 늘어나기만을 바라는 분들'이라고 표현했던 것에 찍혔다.

비대위 사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는 김 여사 명품 가방 논란과 관련한 본인 입장에 대해선 "변한 게 없다"고 말했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김 위원 거취 정리를 통해 갈등을 봉합하는 '출구 전략'이 거론되고 있다. 당·대 갈등 국면이 계속되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한 의원은 "김 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표현은 너무 나간 것이고, 한 위원장이 마포을 출마를 띄운 것도 부적절했다"며 "비대위원이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은 심판이 선수를 겸직하는 것이다. 김 위원이 비대위원을 사퇴하고 선거를 뛰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용호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너무 거칠게 비유한 것은 잘못했다"며 "어차피 곧 공천에 도전하게 되면 현장을 누벼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홀가분하게 내려놓고 뛰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당 관계자는 "여기서 김 위원을 배제한다면 당이 용산의 힘에 굴복하는 것처럼 돼버린다"고 말했다. 

당 주류는 한 위원장이 마포을 문제를 사전에 상의했다는 이야기 등과 관련해 최대한 말을 아끼며 갈등 확산을 막으려는 듯한 모습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이 '사전상의' 여부를 묻자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 위원의 마포을 출마에 대해 사전에 상의를 했던 안했던 일단 출마자가 공천위원을 겸임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며 윤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당내 주류의 분위기로 보인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저나 윤 원내대표나 전폭적으로 한 위원장 당무 수행에 협조하고 보좌하고 있다"며 "다만 (사전상의 얘기가) 보기에 따라선 그렇게도 보이겠고 또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이 마포을 후보에 나서기로 발표한 이상, 비대위원직은 자진 사퇴해야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김 위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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