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석 칼럼] (4) 윤 대통령이 김건희 리스크 돌파하는 법
[조우석 칼럼] (4) 윤 대통령이 김건희 리스크 돌파하는 법
  • 조우석 칼럼니스트
    조우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4.01.20 17: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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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없이도 대통령직 수행할 용의”밝혀야

-총선 뒤 특검 수용 의지도 대통령 입으로 전하라

-지금은‘뉴 김건희’로 영부인 이미지 바꿀 때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을 건너뛰었다. 실은 지난해도 그러지 않았던가? 괜히 위험할 수도 있는 기자회견 같은 건 되도록 피하겠다는 뜻이다. 그 대신 설날 직전으로 시간을 번 다음 보다 안전한 방식인 대통령의 입장 발표나 방송 대담으로 김건희 여사 문제를 언급하겠다는 게 현재 대통령실 구상의 윤곽이다.

너무 소극적이다. 그리고 몇 달을 뜸 들이더니 겨우 이 정도인가? 즉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문제와 관련해 김 여사가 직접 나서지는 않겠고, 윤 대통령이 나서서 방패막이하는 쪽으로 교통정리한 것이다. 총선과 관련해 수도권이 다 죽는다고 아우성인 판에 너무 안일하다. 총선이 불과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보름을 김건희 리스크로 지지고 볶아야 한다는 뜻이 된다.

기억하시는가?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문답)도 그렇다. “뭐가 악의적이에요?”라고 MBC 기자가 소리친 2022년 11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결국 1년 넘게 끊겼던 언론과의 질의응답을 이번에도 건너뛰겠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스스로 불통과 오만의 이미지를 키운다는 말이 나온다.

터놓고 얘기하자.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70% 가까이가 찬성하는 여론이란 국민이 뭘 몰라서가 아니다. 그게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용으로 설계된 악의적 무기이고, 차원 낮은 정치 공작이라는 것도 우린 다 안다. 무엇보다 논란이 거듭되는 명품백 수수 의혹이란 것도 좌파가 파놓은 함정일 뿐이다. 정말 좌파들은 지저분하고 집요하다.

저들은 김건희 여사를 마녀로 만들겠다고 벼른다. 국힘당 비대위원인 김경률 회계사가 말했던대로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와네트로 만들고 짓밟아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구상에 매달린다. 문제는 그걸 알면서도 국민 감정이 끓고 있다는 점이다. 즉 그런 음모에 말려 들어간 사람, 지금의 논란에 불씨를 던진 사람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짙은 아쉬움이다.

오죽했으면 “차라리 윤 대통령이 이혼하라”는 말이 무엇보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튀어 나올까? 그만큼 현실적으로 김건희 여사는 현실적으로‘국민 밉상’이다. 그런 게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윤석열다운 정면 돌파가 필요한 시점이 지금이다. 이 모든 걸 윤석열답게 해결해야 하는데, 그게 뭘까? “왜 우리에게만 이렇게 가혹하게 합니까?”라고 따져 물을 수 없다.

성질대로“이미 다 했던 수사를 왜 다시 특검하자는 건 2중의 과잉수사가 아닙니까?”라고 말하면 정말 큰일이다. 그건 국힘당 의원들 정도에서 하면 된다. 이미 제2부속실을 설치하고, 특별감찰관 임명을 약속했지만, 그에 더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제안했던 총선 이후 특검 수용을 대통령의 입으로 당당하게 재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그때 이렇게 진솔하게 밝히길 바란다.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지만 우리는 이중 삼중으로 더 검증받아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걸 억울하다 말하지 않고, 감수하겠습니다. 대통령과, 대통령의 가족도 국민과 똑같이, 아니 국민보다 더 엄격하게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총선 이후 특검 결과 제 아내의 불법과 부정이 나온다면 처벌도 받겠습니다. 저는 아내 없이도 대통령직을 차질 없이 수행할 모든 준비가 되어있다는 걸 말씀드리겠습니다.”

좋다. 그게 바로 모든 이들이 말하는 국민 눈높이다. 그리고 이렇게 마무리하는 것도 좋으리라. “만에 하나 특검에서 정말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 정치를 추하게 하고 국민을 불행하게 만드는 마녀사냥은 이제 그만 멈춰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저는 민생과 개혁에 매진하겠습니다.” 그제서야 국민은 평생 법치를 외쳐왔던 대통령의 진정성을 조금은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그와 별도로 뉴 김건희 프로젝트를 물 밑에서 시작하기 바란다. 뉴 김건희란 그야말로 ‘새로운 김건희’ ‘확 달라진 김건희’를 실감나게 해야 하고, 그가 더욱 수더분한 이미지로 국민 마음에 파고 들어가는 일을 말한다. 당장 패션쇼을 방불케 하는 지금의 과한 옷차림과 헤어스타일부터 바꿔야 한다. 이참에 절제와 품격으로 재무장하길 바란다.

칼럼니스트 소개 

조우석 

현) 평론가

전) KBS 이사

전)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

전)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전) 문화일보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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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닌슐라 2024-01-22 17:31:53 (121.131.***.***)
이런게 바로 뉴랄염병컬럼 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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