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 돌아오면 여야를 막론하고 인재영입에 공을 들입니다. 물론 인재영입은 중요합니다. 다만, 이미 있는 인재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도 똑같이 중요합니다.
지난 대선이 한창이었던 22년 1월 초 국민의힘 선대위를 전격 해산하고 실무형 선대위로 재구성한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당시 캠프 내 실무진들의 목소리가 실제 선거 캠페인에 반영되도록 온 힘을 다 했고, 이 경험을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파견 보좌진들, 당 사무처 직원들, 각 조직 내 실무진들, 그리고 청년보좌역들은 각자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대선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당의 청년 인재와 경륜 있는 실무진들을 잘 활용한 사례입니다.
반면 지난 21대 총선에서 청년 벨트라는 명분으로 당의 젊은 인재를 연고도 미약했던 험지로 내보냈습니다. 대신 정체불명의 외부 인사들은 꽃가마를 태워 들였습니다. 그 결과는 궤멸적 패배였습니다. 이것은 당의 인재들을 잘못 쓴 경우입니다.
어느 조직이나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노하우를 축적해 나아갑니다. 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몇 번의 선거에서 우리는 이미 당에 있는 젊은 인재와 경륜 있는 실무진부터 잘 활용하자는 것을 배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의원실에서, 당사무처에서, 당의 여러 조직에서 묵묵하게 헌신하는 실무진들이 있습니다. 언론에 이름 한 번 나오지 않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해왔던 우리 당의 참 인재들입니다.
비대위에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국회의 젊은 보좌진과 사무처 직원들, 여러 조직 내 실무진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주십시오. 이들에게 발언권 주고, 이들을 발탁해주십시오.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우리 당에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은 바로 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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