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의 말주머니 (1)
희망이란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의《고향》중에서 -
***
살랑살랑 바람이 구름과 함께 서있는 아침
찬바람 맞은 겨울 가지는 일정한 리듬으로
춤을 추듯 아침 인사를 건넨다
날은 춥지만
삶은 언제나 따뜻한 난로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아침이 주는 신성함도
아침이 주는 기쁨도
아침이 주는 희망도
내 마음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되뇌이며
다시 눈앞에 하늘과 창가의 나무와
온몸을 휘감는 쌀쌀한 기운을 느끼며
문득 전화기에 주절부절
인생을 푸념하는 친구와 마음을 주고받는다
'아무도 없는 세상에 혼자 같다'는 그 외마디가
현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내 마음을 노크해 본다
누군가 툭 던지듯
"살다보면 살아진다"는 말이 공감을 얻는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아침은 희망이라는
그 단어가 유독 마음에 박힌다
삶을 살다보면 누구나 알게 된다
언제나 좋을 수 없는 인생이라는 것을
그 삶에 시간이 주어지고
그 시간 속에서 팽팽하게 당겨지는
삶의 경계들이 허물어져도
아파하고 슬퍼하고
아물고 치유되고
용서하고 이해하고
다시 일어나는 그런 시간이 아스피린처럼
녹아나는 우리네 인생이기에
다시금 가슴 밑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희망이라는 글자는
새로운 웃음과 미래를 약속하는 듯하다.
"희망은 희망을 갖는 사람에게만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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