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정성남]최근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명 탈당파를 통합해 새로운 신당을 창당하고, 그 이후에는 개혁신당 등 제3지대 정치 세력이 한 지붕 아래에 모이는 '빅텐트' 정당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주당 탈당 및 신당 창당 선언으로 정치권은 '이낙연 신당'의 운명에 주목하고 있다. 총선이 불과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이낙연 신당'이 제3지대 세력화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에 관한 논의가 뜨겁다.
이번 결별이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제3지대의 중요성에서 비롯된 분석에 근거한다. '빅텐트'의 중심이 되어 총선에서 판을 흔들어 큰 정당 지도를 변경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다.
11일, 이 전 대표는 탈당 기자회견에서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며 4월 총선에서 신당 간판으로 나설 의지를 피력했다.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서 활동했던 이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통해 정치계에 입문한 이 전 대표는 당 대표를 역임했고 지난 2000년 16대 국회에서 처음 당선된 그는 5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내면서 정치 활동을 이어갔다.
앞선 대선 경선에서 이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벽을 넘지 못했고, 대선 경쟁 끝에 당내 여러 갈래로 쪼개진 파란만장한 상황에서 균열이 확대됐다. 그 결과, 민주당은 내년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격전지가 될 수 있는 수도권 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표는 탈당 기자회견에서 "우선 민주당에서 혁신을 위해 노력하셨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의 동지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낙연 신당'의 출범이 현실화되고, 비명(비이재명) 계 탈당파와의 협력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형성되는 '이낙연 신당'은 제3지대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약 20∼30%에 달하는 부동층 표심을 흡수하면서 총선에서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야 간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 선거에서는 이 신당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7명 이상의 현역 의원을 모아 기호 3번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는 '빅텐트론'이라는 신당이 향후 총선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한 현실적 판단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이 서로 다른 정치 이념을 추구하고 있어 협력 가능성이 크게 제약되고 있는데 '빅텐트론'을 만들기 위한 이 전 대표는 이번 결별이 다양한 정치 스펙트럼을 포용하는데 적합하다며 "공통점을 찾아가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도 있다.
반면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은 각각 보수층과 진보층을 대표하는 정당으로써 결합 가능성이 크게 제약되어 있다는 결론이다. 특히 '빅텐트론'이라 불리는 신당이 각 정당의 특성을 존중하며 효과적으로 통합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의 시선도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낙연 신당'의 출범은 빅텐트 구축에 성공할 경우에만 의미가 있다. 비록 어려운 과제일 수 있지만, 정치 지도를 흔들어 제3지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킬 가능성이 크다.
끝으로 이번 결정이 어떠한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함께 떠오르는 상황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는 정치권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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