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서민·소상공인 빚 탕감…최대 290만명 혜택
정부, 서민·소상공인 빚 탕감…최대 290만명 혜택
  • 김선철 기자
    김선철 기자
  • 승인 2024.01.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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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2022년 1월 2천만원 이하 채무 연체자 대상

- 올해 5월 말까지 전액 상환 시 연체 기록 삭제
- 기초수급자 이자 감면 폭 확대, 금융·통신 채무 통합 조정 등도 추진

[김선철 기자]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빚 탕감에 나선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11일 서민과 소상공인의 대출 연체기록을 삭제하는 이른바 '신용사면'을 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2021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2천만원 이하 채무 연체자다. 이들은 올해 5월 말까지 전액 상환하면 연체 기록이 삭제된다. 지원 대상자는 최대 290만명으로 추산된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대출 연체했지만 이후 연체 금액 전액 상환해도 과거 연체 있었다는 이유로 금융거래와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엄중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적극적인 신용 회복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통상 빚을 3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신용정보원이 최장 1년간 연체 기록을 보존하면서 금융기관과 신용평가회사(CB)에 이를 공유한다. 신용평가회사는 신용평가 때 연체 기록을 최장 5년간 활용하기 때문에 추후 상환을 완료해도 카드 사용과 대출 이용 등 금융 거래에 제한이 생긴다는 문제가 지적돼왔다.

정부는 이번 신용사면을 통해 서민과 소상공인의 금융 거래와 경제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당정은 기초수급자에 대해서는 이자 감면 등의 신속 채무조정 특례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자 감면 폭이 현행 30~50%에서 50~70%로 확대되면 기초수급자 5천명이 상환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금융 채무와 통신 채무를 통합해 채무조정을 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채무조정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과 통신비를 동시에 연체한 사람은 최대 3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연체 기록 삭제에 따른 도덕적 해이 우려에 대해 "5월까지 상환하는 분에게 혜택이 가서 적극적인 상환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며 "도덕적 해이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때 연체를 한 분들은 도덕성에 큰 문제라기보다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연체를 했다"며 "과거에도 신용 사면을 한 적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용사면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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