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서울시의회 김원태 행자위원장 "저출생 문제, 서울시가 획기적 대안 내 놓아야"
[신년 인터뷰]서울시의회 김원태 행자위원장 "저출생 문제, 서울시가 획기적 대안 내 놓아야"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24.01.1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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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자들에 대한 교육 부분 등 더 많은 지원 필요함 느껴"
"북한 이탈주민·장애인 인권 등 '약자' 에게 관심 쏠려"
‘위례~신사선’ 조기 착공... "서울혁신파크는 논의 필요해"
서울시의회 김원태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시 중구 시의회 별관 행자위원장실에서 진행된 시의회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출입기자단

갑진년 새해를 맞아 지난 4일 서울시의회출입기자단은 첫 번째 시의원 인터뷰로 서울시민의 안전과 25개 자치구와의 협력, 세수 관리 등 천만 시민의 행복을 위해 최일선에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울시의회 김원태 행자위원장을 만났다. 

김원태 위원장은 강해 보이는 첫 인상과는 달리 말 한마디 한마디가 섬세하고 따뜻하다. 거기다 사람을 대하는 거의 태도는 헛으로 보지 않고 꼭 마음에 부여잡아 그 사정을 헤아리는 감성을 지닌 정치가아 아닌가싶다. 특히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생각하며 보다나은 복지와 자유 민주주의의 정신을 담은 정치철학으로 자신을 담금질하는 단단한 내공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고민하고 생각하고 상상하는 내일의 서울시 의정을 짚어 봤다.   

[신성대 기자]서울시의회 김원태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생 극복 방안에 관해 “저출생 문제는 우리 위원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젠 획기적이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며 "신혼부부에게 과감한 주택지원 정책을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과감히 펼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더 이상 다둥이 카드를 주면서 ‘두 자녀는 무료’ 이런 정책 가지고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첫째가 주택 문제, 두 번째가 교육·양육비 문제가 지적되듯이 정부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이제는 서울시가 먼저 나서 이들의 요구에 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원태 위원장이 참석했던 서울 자원봉사 성과공유회'의 소회와  발전방안에 관련해 "그 성과공유회에 참석 안 할 때 하고 직접 참여해서 보니 정말 열심히 하시는 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분들이 평소에 저희가 업무 보고를 받고 질의응답 하는 것이었는데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참여해서 그분들이 발표하는 것과 어떠한 봉사를 하고 또 앞으로 어떻게 가겠다는 걸 지켜 보니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봉사활동을 하시는 모습에 많이 놀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제 서울시에서 그 역할을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주도적으로 각 구에서 하는 자원봉사 봉사자들이 어떻게 하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어떤 봉사를 해야 되는지에 대한 그런 프로그램 개발 하고 자원봉사 자들에 대한 교육 부분 등에 좀 더 지원이 필요함 느끼게 됐다. 앞으로 더 살펴 보겠다"고 피력했다.

서울시의회 김원태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시 중구 시의회 별관 행자위원장실에서 진행된 시의회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출입기자단

김 위원장은 북한 이탈주민, 장애인 인권 등 '약자와의 동행'에 대해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넘어와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며 “체제가 다르고 여태까지 교육받아온 부분도 틀리기 때문에 이탈 주민뿐만 아니라 앞으로 무게를 짊어질 2세 자녀들에 대한 교육도 새롭게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 단계 진보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절실하다."며 "의회 차원에서 집행부에 강력히 요구해서 서울시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정부에도 함께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장애인 인권 관련해서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장애인하면 지체장애만 생각하게 되는데, 수많은 유형의 많은 사람들이 장애로 고통받고 있다”며 “가령 농아인을 생각해볼 때 우리는 약자를 배려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게 겉으로만 하는 거지 속까지 깊이 알지 못하고 일반적인 정책으로만 시행되는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다. 더 깊게 들어가려는 노력,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이 더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그들을 세상 밖으로, 삶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일이 필요하다”며 “가정에서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 분들을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의회와 서울시가 함께 깊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더 많은 각 유형의 장애인들을 말로만 약자와 동행할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뭘 도와줄 수 있는지 한번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걸 절실하게 느낀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이탈 주민이나 장애인 인권 문제 등 다양한 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많은 상을 수상,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의회 김원태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시 중구 시의회 별관 행자위원장실에서 진행된 시의회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출입기자단

김 위원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조례안에 대해 서울시에 있는 보호수 보호 조례안을 꼽았다. ‘서울특별시 보호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조례’는 보호수의 보호와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보호수의 지정 및 유지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놓은 조례이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에 있는 오래된 보호수들을 일일이 주소를 보고 찾아가 사진을 찍어 '보호수 지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서울시에는 약 250그루 정도의 보호수가 있다.

김 위원장은 “보통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 나무들을 그냥 밀어버리는 경우가 흔하다”며 “예전에는 아주 오래된 고목들이 한순간에 없어지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그걸 가져가서 팔기도 했는데, 이제 아무나 훼손 못하게 강화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2022년 1월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 입법활동 지원인력 등에 대한 근거가 마련됐지만, 아직도 미흡하다”며 “지방자치의 핵심인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간의 견제과 균형을 확립하고, 지방의회의 조직‧운영 등을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에는 ‘국회법’이 있듯이 지방의회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선 지방의회를 규정하는 법률이 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파지역을 대표하는 지역구 시의원이기도 한 김 위원장은 ‘위례~신사선’ 조기 착공 관련해 “송파구의 여러 숙원사업을 하나하나 풀어 나아가는 중”이라며 “마천동 주거환경 개선, 장지동과 위례를 연결하는 장지동길이 개통됐고 풍납동의 삼표레미콘 공장도 2025년까지 이전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위례~신사선의 조속한 착공으로 대중교통의 기반 시설이 취약한 위례 지역의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위례시민들은 위례지역의 광역교통대책을 시행하기 위해 1가구당 1400만원의 부담금을 납부했으나, 2013년부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사의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례~신사선의 조속한 착공은 위례신도시 주민과 송파구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이 된지 오래다. 

김 위원장은 ‘서울혁신파크’ 재개발사업 관련해서는 “60층 규모의 빌딩에 다양한 가족형태를 수용하는 주거단지, 상업·문화 복합공간 등으로 일자리 창출 및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계기라며 반기는 주민들이 있는 반면 토지 주인, 개발업자만 이득을 챙겨 공공성이 훼손된다고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런 문제점을 심도 있게 전문가들하고 토론회를 가져서 새로운 정책 개발을 하는 데 좀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아쉽지만 그런 시민 단체 양성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어떻게 보면 기자님들도 시민단체의 구성원이 되시는 건데 함께 그런 부분에 대해서 논의도 하고 전문가를 또 연결해서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시의회 김원태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시 중구 시의회 별관 행자위원장실에서 진행된 시의회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출입기자단

김 위원장은 "시의원을 하면서 정치인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여러번 하게됐다"며 정책 연속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민 모두가 행복해야 된다. 그늘진 곳에서 아파하는 서울시민이 없어야 한다”며 “그들을 진짜 누가 보살펴줄 것인가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할 일이 너무 많다.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반기 행자위원장으로서 추진한 업무에 대해 "그동안 우리 행자위는 코로나의 긴 터널을 지나온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을 돌보기 위한 전문상담 인력을 대폭 확대했고, 중장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위해 서울런 4050을 추진했으며 묻지마‧무차별 범죄 즉, ‘이상동기 범죄’ 등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제도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강경찰대의 노후화된 순찰정 교체와 대원들의 근무환경 개선 사업 예산을 증액, 무차별적으로 살포되고 있는 불법 의약품, 마약류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고물, 유통경로 차단 등을 추진했다."며 "여성 1인이 운영하는 점포 등의 안전을 위한 조치들을 실행할 수 있는 예산도 편성했다."고 밝혔다.

김원태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새롭게 2024년을 맞으면서 의원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가 지역주민들을 위해서 뭘 할 것인가? 이렇게 단순한 생각이 아닌 서울시 전체 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과연 내가 어떠한 일을 할 것인가?"라며 또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그리고 문제점 되는 지금 가지고 있는 이런 문제점을 나만 혼자 가지고 갈 것인가? 이걸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털어놨다.

이에 "그런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할 수 있도록 그리고 연결고리가 계속해서 연속적으로 할 수 있는 자료를 남겨서 후반기 활동을 하게 될 행자위 위원들과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이러한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앞으로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데이터를 남기고 싶은 것이 새해 소망이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원태 위원장은 2006년 제7대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돼 16년 만에 송파구 제6선거구에서 당선돼 서울시의회 입성에 성공한 2선 의원으로 제11대 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을 맡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정을 만들기 위해 주민‧전문가‧관계자 등과 소통을 강화해 왔다. 11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활동이 5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앞으로 남은 후반기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그의 행보는 여전히 기대감을 준다. 그가 가진 역량과 아이디어는 고민하고 고민하는 진정성에서 결과를 내고 그 결과는 시민이 행복한 시정을 풀어가는 시원한 정치가 되면 좋겠다. 그래서 갇힌 많은 것들이 세상 밖으로, 삶 밖으로 끄집어내는 공감의 핀셋으로 더 따뜻하고 나은 미래로 연결하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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