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보수 텃밭'인 대구와 대전을 차례로 방문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TK) 신년 인사회에서 "이곳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해 11월 대구를 방문했을 때 동대구역에서 만난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정치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TK는 우리 당의 근간이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기둥"이라며 "우리 당이 늘 잘해서 TK가 우리를 응원해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TK는 우리 당이 어려울 때 끝까지 우리를 지켜줬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도 참석했다. 그는 "대전은 우리 당에 언제나 역전 승리의 상징이었다"며 "대전·충청은 국토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집토끼'인 TK와 충청권 지지층 결집을 통해 당의 외연 확장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한 위원장은 TK에 대한 애착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꾀했는 데 이는 이준석 전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의 출범으로 보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TK 지지세를 다잡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또한, 한 위원장은 대전·충청을 언급하며 "국토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초기 국정 과제인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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