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한동훈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오직 이 나라를 망쳐 놓은 것은 범죄집단인 민주당, 법보다 떼거지 개딸과 아직도 더해 먹겠다는 사이비 운동권 세력임을 분명히 했다"며 "이들을 척결하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의 승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의 정치는 크게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정직'이다. 그는 마키아벨리와 한비자와 같은 고대 정치사상가들이 권모술수와 모략을 강조한 것과는 달리, 국민을 속이지 않는 정직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닌조 마키아벨리(Niccolò Machiavelli, 1469년 5월 3일 – 1527년 6월 21일)는 이탈리아의 정치사상가이자 국가론자로, "군주론(The Prince)"과 "디시오로(Discourses on Livy)"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데 그의 "군주론"에서는 군주가 어떻게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할 수 있는지, 필요하다면 어떤 수단이라도 사용해야 한다는 실용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한동훈은 군주론을 빗대어 "거짓말을 모르는 정직한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진정으로 국민을 사랑하고 나라를 올바르게 세워나가는 진실한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는 용기이다. 한동훈은 민주당과 운동권 세력과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을 척결하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의 승리일 뿐"이라며 "그를 위해 싸워나갈 것이며 그 원천은 바로 용기와 헌신이라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을 향해 ‘싸움닭’이라고 한다. 그는 검사 시절부터 민주당과 정면으로 맞서며 ‘정권에 맞서는 검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러한 이미지는 그를 정치권으로 불러들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한동훈은 정치권에 들어온 이상 ‘싸움닭’의 유효 기간이 끝났다. 싸움닭은 상대방과의 전투에서 제압에는 능하겠지만, 반면 지혜와 통찰력이 부족하다는 말이 있는데 정치는 싸움닭의 힘만으로 승리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동훈이 성공적인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검사의 사고방식, 즉, ‘서초동 사투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나 정치는 법과 원칙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많은 것으로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소통이 필요하다.
한동훈이 정치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싸움닭’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치꾼’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서 그가 정치인으로 성공을 하기 위해선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책 제시 ▲국민과 소통하는 능력 배양 ▲여당 대표로서 리더십 발휘가 우선이라는 필자의 생각이다.
한동훈은 검사 시절부터 ‘공정’과 ‘정의’를 강조해왔다. 이러한 가치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의 근간이 될 수 있다. 또한, 한동훈은 검사 시절에도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한동훈의 정치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리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의 '정직과 용기'에 대한 약속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기에 한동훈이 진정으로 '정직하고 용기' 있는 정치인이 될 수 있는 인물로써 한국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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