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의 회동에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무산되면서, 민주당 내부의 계파 갈등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회동 이후 "제 갈길을 가겠다"라며 사실상 탈당을 시사하며, 다음 주에는 탈당과 함께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원칙과 상식' 소속인 김종민, 윤영찬, 이원욱, 조응천 의원 등 4인방도 탈당의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 달 2일 최종 논의를 거쳐 탈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탈당 시 '이낙연 신당'에 당장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으나 총선이 다가오면서 결국 힘을 합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에서 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대위 요구에 변화의 여지를 보이지 않아 계파 갈등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내년 총선을 대비해 민주당 내부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당을 재편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대표는 내년 새해 첫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민주당 정신을 되새기며, 2일에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방문하여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 당 상황 대응과 총선 전략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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