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결국 자진 사퇴했다. 

민 위원은 30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비대위원 직을 사퇴한다”며 “제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의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저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 위원은 과거 노인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민 위원은 과거 한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 발언의 맥락으로 볼 때 의도적으로 노인을 폄하하기 위해 했던 발언은 아니었으며, 곧바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좌파 언론을 비롯한 대한노인회 등의 집중 포화를 받으면서 결국 자진 사퇴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민 위원은 논란 직후 당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임명장 수여식과 비대위 첫 회의에서도 “386 세대가 나이와 지휘로 젊은 세대의 진입을 막는 사회적 현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실수였다”며 재차 사과했지만, 논란은 계속 됐다.

민 전 위원은 과거 주사파 학생 운동권에서 활동하다 전향해 운동권 정치 청산을 주창한 이력으로 비대위원에 임명됐으며, 주사파 척결의 임무를 띄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에 앞장설 분”이라고 그를 소개한 바 있다.

민 위원은 한 위원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이날 자진사퇴를 했으나, 앞으로도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상대책위 비서실장에 임명된 김형동 의원에 대해서도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유력한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대표와 유재일 씨에 따르면 김형동 의원은 현재 친중성향 의혹, 태고종과의 관계, 과거 칼럼에서 밝힌 문재인 정부에 대한 칭송 및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칼럼, 음주운전 기록 등 여러가지 사안에 대한 이슈가 불거져 있으며, 이와관련해서 본인의 납득할 만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성국 대표는 "현재 김 비서실장은 현재 전화기를 꺼놓고 있는 상태로 통화가 되지 않는다"면서 "비서실장이 본인의 문제로 휴대폰을 꺼놓고 있으면 어떻게 비대위 업무를 볼 수 있겠나?" 라고 우려했다. 

또한 성창경TV와 신혜식(신의한수)TV 역시 김 의원의 비대위 비서실장 발탁에 문제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대로 된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 우파 정치평론가 및 유튜버의 구독자 수를 합치면 중복 인원이 있겠지만 대략 300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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