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현, "총선 뒤 김건희 특검? 민주당이 원하는 걸 왜 국힘이 이야기하나?"
윤두현, "총선 뒤 김건희 특검? 민주당이 원하는 걸 왜 국힘이 이야기하나?"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12.23 2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김건희 여사-대장동 의혹 특검'(쌍특검)을 내년 총선 이후에 실시하자는 여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야당이 원하는 바를 왜 우리가 먼저 이야기 하나?" 라고 말했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안에 대하여 절대 타협하지 말고 끝까지 받아주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참 답답합니다. '총선 뒤 특검'을 국민의힘이 이야기하다니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정부여당이 민주당의 쌍특검 법안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윤 의원은 중국 마오쩌둥(毛澤東)이 저우언라이(周恩來)에게 말했다고 전해지는 '좌파는 허황되고 거짓말을 잘한다. 우파는 기회주의자다. 좌우를 잘 살피라. 최고의 외교는 내가 하고 싶은 제안을 상대에게서 듣는 것'을 언급하며 "쌍특검과 관련해 우리 당내 분분한 의견을 뉴스로 접하면서 되새겨지는 글"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이라고 야당이 부르는 특검법은 진실 규명이 아니라 특정인을 흠집내기 위한 지극히 정치적인 명칭의 법안"이라며 "문재인 정권 내내 친문(親文) 검사를 동원해 탈탈 털어도 혐의를 찾지 못해 차일피일 발표를 미루던 수사인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섰다고 엄청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총선 뒤 특검'을 합리적 양보안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우리 입으로 하는 것이다. 협상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라며 "마오쩌둥이 말한 '최고의 외교는 내가 하고 싶은 제안을 상대에게서 듣는 것'에 딱 들어맞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국힘 내에서 총선 후 특검 수락을 주장하는 의원들에게 강한 경종을 울리는 발언이다. 

윤 의원은 또 "특검은 진실규명의 보도(寶刀)가 아니다. 도입 필요뿐만 아니라 수사 대상과 범위가 분명해야 하고, 여론 재판이 되지 않게 오용이나 남용에 대한 방지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여야 간 논의도 시작하기 전에 실시 시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도움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법안 수용 여부를 놓고 당정의 수평적 관계의 지표처럼 주장하는 것은 일리(一理)는 있으나 사리(事理)에는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민이 국민의힘에 바라는 당정의 수평적 관계는 '나 잘났다'는 오만과 편견이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자세와 민생을 놓고 제 목소리를 내는 당당함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민주당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쌍특검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며 이런 와중에 국민의힘에서는 쌍특검을 총선이 끝나는 내년 4월 이후에 열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