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변호사를 역임했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줄리아니 전 시장이 뉴욕 맨해튼 연방파산법원에 이 같은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워싱턴DC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줄리아니 전 시장에게 전 조지아주 선거 사무원 루비 프리먼과 셰이 모스를 상대로 1억4천800만 달러(약 1천927억 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이 원고들이 개표 조작에 가담했다는 소문을 퍼뜨려 명예가 훼손됐을 뿐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는 이유에서였다.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경합 주에서 50건이 넘는 소송을 제기한 줄리아니 전 시장은 각종 소송 비용이 300만 달러(약 40억 원)까지 불어나 더 이상 재정적으로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재정적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지원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최근에 맨해튼 상류층 거주지역에 위치한 자기 아파트를 650만 달러(약 84억 원)에 매물로 내놓기도 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 측은 성명에서 "과도한 징벌적 배상액을 지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파산 보호를 받은 상태에서 항소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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