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의원, '윤심팔이' 논란... "대통령과 친분 과시"
박성민 의원, '윤심팔이' 논란... "대통령과 친분 과시"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12.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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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박성민 의원 페이스북 캡처
출처=박성민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성남 기자]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본인 지역구에서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김규완 논설위원장은 "박성민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다닌다"며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논설위원장은 이날 "‘공관위원에 내정됐다’고 본인이 얘기하고 다닌다”면서 “이게 뭐냐 하면 박성민 의원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인데, ‘대통령 팔이’를 너무 심하게 하고 있는 것”이라 했다.

김 논설위원장에 따르면, 박성민 의원은 지난 14일 울산 그린리더 성과보고회에서 "네덜란드에 순방 중인 대통령이 밤새도록 전화를 걸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4일에는 울산 다운교 개설 공청회에서 대통령 1호기에서 대통령 자리에 앉아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대표적으로 이런 거다. 이분(박성민 의원)이 강서구청장 (보궐)건거 때 김태우 전 구청장 공천을 끝까지 주장한 사람으로, (당시)김기현 대표는 김태우 전 구청장 갖고 안된다라고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전략기획부총장을 맡으면서 (민주당 후보와 김 전 구청장의)여론조사가 비슷하게 나온 걸 제시하면서 나가면 이길 수 있다고 강력하게 고집한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김태우 전 구청장 공천 책임은 박성민 의원한테 1차적으로 있는 것”이라며 “물론 정치적인 최종 결정자는 대통령이나 당 대표겠지만 (1차적 책임은)거기서 일어난 일”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김 논설위원장은 “이분이 가장 부적절한 게 뭐냐면 공개석상에서 대통령을 팔고 다닌다”며 “이분이 최근에 공개석상에서 ‘네덜란드에 순방 중인 대통령이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밤새도록 전화를 걸었다’ 이런 사실까지 공개했고, 제가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그 내용을 한번 듣고 그 얘기를 이어가겠다’며 녹취록을 틀었고, 실제 박성민 의원은 지난 14일 울산 그린리더 성과보고회에서 “우리 대통령님께서 네덜란드에서 계속 전화를 저녁 11시부터 (새벽)2시까지 그 후로 밤새도록 (전화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노설위원장은 "대통령께서 네델란드에서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20여 차례 전화가 왔다. 밤새도록(전화가) 왔는데 못받았다. 이런걸 공개하는 게 적절한가?"라고 반문했다.

더불어 "이러한 행위는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정치적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박성민 의원이 대통령의 측근임을 과시하기보다는, 의원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의원은 '공관위원 내정설'을 부인하면서도, 대통령과의 친분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과는 정치적 동지이자 친구"라며 "대통령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친분을 쌓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대통령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모습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박성민 의원의 '윤심팔이' 논란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행위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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