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 김혜령 기자]  최근 교사들의 교육 활동침해로 인한 교권과 학생인권이 대립각을 세우며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라남도 학생들이 교권 존중 실천을 다짐하고 나섰다.

19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전남학생의회는 지난 15일 제5기 정기총회를 열고, 교권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학생들의 교권 존중과 보호에 대한 연대·실천 의지를 담은 ‘교권 존중 실천 학생 공동 선언문’을 ‘전남학생 일동’ 명의로 발표했다.

학생들은 선언문에서 “전남의 학생은 배움의 주체로서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는 학교생활을 위해 선생님의 교육활동과 생활교육 방향을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의 모든 구성원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키며, 존중의 언어로 소통하고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동에 공동 대처할 것”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약속한 학교 생활규정을 지키며, 배려와 포용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도 약속했다.

이날 공동 선언에 이어 학생의회는 ▲인성(어울림)교육 ▲학교폭력 예방교육 ▲학교밖 안전 교육 ▲인권 조례 제정 등 6개 권역별 협의회 토의·토론을 거쳐 선정된 12개의 안건을 대표 발의했다. 

학생의회는 이번 정기총회 계획 수립부터 ‘교육감님이 들어주는 우리의 이야기’라는 부제 선정, 하반기 포스터 및 홍보 영상 제작 등을 직접 추진해, 학생 스스로 기획․실천하는 학생자치 역량을 보여줘 주목을 끌었다.

또한 전남 학생 모두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이날 행사의 참석 대상을 학생의원뿐 아니라 학교장, 교육장 추천 학생 등 총 121명으로 확대해 진행했다.

특히, 유치원을 대표해 강진초병설유치원 원아들이 교육감에게 묻고 싶은 내용을 영상에 담아 질문하고, 직접 만든 컵케이크를 교육감에게 전달하는 깜짝 이벤트로 즐거움을 더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전남학생의회 학생들의 1년간의 활동 및 실적들이 학생자치기구로서의 위상을 높였으며, 학생들의 의견이 전남교육 정책에 반영·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교권 존중 및 교권 보호를 위해 도교육청도 적극 지원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학생의회는 22개 시군 전남학생 의원들이 직접 촬영한 교권 존중 실천 의지를 담은 ‘교권 존중 영상 캠페인’을 제작, 이번 주부터 유튜브 채널 ‘전남교육 Now’에 탑재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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