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정부 때 해임된 고대영·김장겸 전 사장에 특별상 수여
- 이동재 전 기자, 함운경 회장 등도 수상
- 유튜버 김유진 씨 "편파적 언론과 싸우겠다"
- 더퍼블릭 김영덕 대표 "방송 기자와 팬 기자 균형 맞춘 언론단체"

[정성남 기자]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언총)는 19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제1회 대한민국 언론인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은 한국의 언론과 미디어를 변화시키고 기득권화된 관행과 생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 언론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상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한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을 비롯해 여러 방송·언론인들이 참석했다.

김현우 언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1년 전 이맘때 자그마한 카페에서 몇 명이 모여 첫 모임을 시작한 게 엊그제인거 같다"며 "그런데 이런 날이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회장은 "이 모임을 시작한 이유는 민노총 언론노조에 의해 포획됐던 거짓과 위선, 편파와 불공정으로 얼룩졌던 언론 환경에서 언론 시장에서 살아남고 싶어서였다"며 "당당하게 언론인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에서 "언론은 자유민주주의 파수꾼으로 언론은 진실을 공정하고 책임 있게 알림으로써 우리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최근 온라인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가짜 뉴스와 허위 선동 조작은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인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려 공정한 미디어 환경 조성에 대한민국 언론인 총연합회가 역할을 해달라"고 전했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기득권을 쥔 채 수많은 언론인들의 생각을 멋대로 재단하고 언론인이라는 타이틀을 날치기 하고 독점하고 몽니 부리는 구조를 끌어내기 위해 언론인총연합회가 설립된 걸로 안다"며 "대통령께서도 언론이 무섭긴 하나 보다. 오늘 이렇게 축사까지 보내주신 거 보고 깜짝 놀랐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수상은 △단체상 부문 KBS 노동조합·MBC 제3노동조합·YTN 방송 노동조합 △크리에이터 부문 유튜브 '빨대왕'의 서민·김유진 △매체 부문 더퍼블릭 김영덕 대표 △개인 기자 부문 채널A 이동재 전 기자 △언론학자 부문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김도연 교수 △칼럼 부문 '새말새몸짓' 최진석 이사장 △특별상 고대영 전 KBS사장·김장겸 전 MBC 사장·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 △공로상 한국다문화센터 김성회 대표 △대상 KBS 김원 프로듀서가 수상했다.

특히 시상식에는 문재인 정부시절 해임됐다 대법원에서 '해임 위법' 판결을 받은 고대영 전 KBS사장·김장겸 전 MBC 사장이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른바 '정언유착' 의혹으로 투옥됐다 무죄 판결을 받은 전 채널A 이동재 기자, 1985년 미국 문화원 농성을 주도해 운동권 대부로 불린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이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유튜버 김유진 씨는 수상소감에서 "기울어진 언론 환경이 변하지 않으면 저희는 더 편파적으로 유튜브를 진행하겠다. 언론이 국민과 싸우는 한 저희는 더 불공정하게 유튜브를 진행하겠다"며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싸움은 저희 유튜버들이 할테니 언론인 여러분들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길을 가시기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퍼블릭 김영덕 대표는 "언론인 총연합회 대부분 구성이 방송 기자 위주였는데 저희 인터넷 언론매체들이 함께 들어와 참여를 하고 있다"며 "방송 기자와 팬 기자가 균형을 맞춘 이런 언론단체가 어디 있겠는가. 중소 언론사들과 KBS, YTN, MBC 등 여러 매체들이 같이 함께해 지금의 언총을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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