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애 건강·미 칼럼] 우리 엄마 아버지가 장수하는 이유 5가지
[조은애 건강·미 칼럼] 우리 엄마 아버지가 장수하는 이유 5가지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3.12.19 1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꾸준한 건강식품 섭취, 절제·운동하는 습관, 식습관, 낙천적 성격 중요
건강과 행복에 관심을 갖고 삶을 즐길 줄 알아야 진정한 행복이 온다

올해의 마지막 12월 아쉽다. 우리 엄마, 아버지는 96세, 92세가 되신다. 며칠 전 집에 갔는데 아무도 안 계셨다. 밭으로 나가 보니 날씨도 추운데 허리가 굽으신 엄마는 앉아서 울금을 캐고 있었고, 아버지는 청년처럼 삽으로 울금을 캐고 있었다. 아직도 농사를 짓는 모습이 멋지게 보인다.

엄마 아버지가 구십이 넘는 나이에 이렇게 건강하게 아직도 농사를 짓는 것은 다음과 같은 건강 비결이 있는 듯하다.

첫 번째로 부모님의 건강은 꾸준한 건강식품 섭취가 장수 비결인 것 같다. 그중에서도 울금으로 많은 임상이 있는 엄마는 울금 애호가이다. 우리 식구들은 엄마표 울금을 먹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픈 곳이 별로 없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두 번째는 절제하는 습관이다. 96세 아버지는 음주를 잘 안 하신다. 술자리가 생기면 딱 한잔 만 하신다. 담배는 좀 피우신다. 엄마는 술을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집에서 막걸리도 만들고 담금주를 만들어서 항상 술이 있다. 그러나 술은 많이 마시지 않아 딱 한두 잔이면 족하다.

세 번째는 운동하는 습관이다. 아버지는 항상 아침 운동을 한다. 일어나자마자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걸로 하루를 시작한다. 엄마는 운동을 따로 안 하셨다. 삶이 바쁘다 보니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었나 보다. 지금은 엄마도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신다. 걸어 다니고 나면 다리에 근육도 생기고 좋다고 했더니 말을 잘 듣고 계신다.

네 번째는 식습관이다. 바닷가에 사는 이유로 항상 싱싱한 생선을 접하고 산다. 아버지는 우리 동네에서 제일 농어 낚시를 잘하시는 농어 왕이셨다. 농어를 한 바구니 잡아 오면 동네 사람들이 다들 부러워했다.

엄마는 농사를 잘 짓고 아버지는 낚시를 잘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늘 싱싱한 생선을 먹었다. 엄마는 김치도 맛있게 담그고 생선도 맛있게 잘 굽는다. 건강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우리 엄마 아버지는 6시 내 고향에 나와도 될 만큼 건강하고 바르게 사셨다. 왜 방송국에서는 우리 엄마 아버지를 취재하러 안 오시는 걸까? 의문이 간다. 우리 동네 고흥 녹동에서 부부가 이렇게 오래 사는 집은 없다고 한다. 필자는 엄마 아버지가 건강해서 너무나 감사하다.

다섯 번째 아버지의 낙천적인 성격은 동네에서 소문이 났다. 욕심이 없다. 내가 어렸을 때 개가 새끼를 낳으면 개한테 소고기를 사다가 미역국을 끓여주고 달걀 프라이를 해주곤 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엄마 아버지가 우리 곁에서 오래 산다는 것은 자식들에게도 한없이 소중한 시간들이다.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과 수면은 장수의 비결임에 틀림이 없다. 어려서도 그랬지만 엄마는 지금도 약초를 고아서 우리를 주고, 동네 아픈 사람들이 우리 집으로 와서 물어보면 엄마는 동네 약방처럼 비방을 알려주었다.

중요한 것은 건강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나도 엄마를 닮았는지 건강에 관심이 많다. 누군가 아픈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얘기를 해주는 걸 좋아한다. 남을 돕다 보면 그 사람들은 다시 나를 도와준다는 것을 알았다. 중요한 것은 건강과 행복에 관심을 갖고 삶을 즐길 줄 알아야 진정한 행복이 온다는 것이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