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절대적인 요구로 인해 수수료 분리징수가 시행되고 있는 KBS의 자구책으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임박했다. 

박민 KBS 사장은 18일 열린 ‘KBS·EBS 결산 승인’ 관련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TV 수신료 분리징수와 관련한 재정악화 대책으로 ‘인건비 1000억원’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명예퇴직, 연차휴가 촉진은 물론 임금 삭감도 적극 추진하고 재정 상황이 계속 악화할 경우 구조조정도 검토하겠다”라면서 “보수적으로 검토한 결과 대략 37%, 2600억원 정도 예상된다”며 “1차적으로 각종 비용을 줄여 800억원 절감하고, 2차로 인건비 20%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 구조조정안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연월차 수당을 전체 소거하면 3년 간 186억원, 한 해 65억원 정도 효과가 기대된다. 관리직이 반납한 임금은 33억원이고, 신규채용 중단·자연감소분은 100억원 정도로 기대한다”며 “명예퇴직 대상은 100~120명, 120억~240억원 정도다. 노조 동의를 얻어 임금을 10% 삭감하게 되면 495억원 절감할 수 있는데 그걸 모두 합치면 대략 1000억원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만한 경영과 신뢰도 하락으로 시청률이 떨어지면서 적자폭을 감당할 수 없게 된 KBS가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KBS·EBS 결산 승인’ 관련 과방위 전체회의로 여야 의원들이 KBS의 수신료 감소분 및 대책에 대한 질의가 있었으며 박민 KBS사장은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은 셈이다.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KBS 경영을 정상화시킨다는 당위성은 존중하지만, 인적 구조조정 문제 등은 계획을 잡아서 충격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박민 KBS사장 관련 기사의 댓글에는 대부분 KBS의 구조조정을 찬성한다는 글이 많았으며, 편파적인 진행자들을 대거 정리한 부분에 대해서도 '할일을 하고 있다'라는 칭찬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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