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에 연일 곳곳서 파열음 "신당 명분 없어"VS"나가라는 얘기"
이낙연 신당에 연일 곳곳서 파열음 "신당 명분 없어"VS"나가라는 얘기"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12.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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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오늘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낙연 전 대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낙연 전 대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성남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발표에 민주당 내부가 연일 소란에 휩쌓이고 있다.

당내 분열을 우려해 창당을 막는 목소리가 우세하지만,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옥 있으며 지방 출마자들도 연일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헛된 정치적 욕망으로 민주당 이름에 먹칠을 하고 선후배, 동지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신당 창당 이유가) 양극화된 정치 때문이라고 하는데, 집권여당 민주당을 이끌었던 전직 당 대표로서 무책임한 태도"라며 신당 창당의 뚜렷한 이유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오직 '반명'만 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캡처기자회견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총선 출마 예정자들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총선 출마 예정자들이 18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에 더해 광주·전남 총선 출마 예정자들은 같은날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십년간 민주당의 따뜻한 아랫목을 차지하고 호사를 누린 분이 윤석열 검사 정권 심판이라는 시대 정신을 저버리고 사욕을 채우려 한다"며 "정치적 반란 행위"라고 비난했다.

기자회견에는 정진욱·안도걸·이정락·강위원·양부남·최회용·정준호·전진숙·조현환·박균택·정재혁·최치현·조계원·김문수·박노원·김병도 등 20명이 동참했다

그외 국회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 서울 종로구 출마를 준비하는 이광재 전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총선에서 우리가 힘을 모아 함께 싸우고 승리해야 하는데 갑자기 신당 얘기를 하니 너무 황당하다"고 했다.

초선인 강득구·강준현·이소영 의원이 주도해 지난 14일 시작된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에는 약 70명 의원이 연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시대적 과제"라며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일부 비명계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 직접 분열을 막고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에 "'미운 놈 나가라, 싫은 놈 나가라' 식으로만 당이 나간다면 종착지에는 혁신없는 패배만이 남는다"며 "신당 추진을 비판하지만 분열 과정을 손 놓고 지켜만 보는 지도부의 수수방관 태도도 동의할 수 없다"는 글을 남겼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이철희 전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호소문 서명에 대해 "문제를 해소하려는 노력 없이 그만하라고 하는 것은 나가라는 것밖에 더 되나"며 이들의 행동이 배제 지향적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이 전 대표도 서두르고 명분 제시가 부족해 과연 그 길이 정답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지만 당내에서 다루는 방식도 저렇게 하면 안 된다"며 "당 대표가 나서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호출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주고, 새해 초에 창당 결정과 관련해 국민께 보고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이 전 대표의 신당창당설과 함께 연일 터져나오고 있는 친명과 비명간의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른 발언이 점점 수위가 높아지면서 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내홍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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