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댄 성장 개선…中 부동산 시장 변수”
"반도체 기댄 성장 개선…中 부동산 시장 변수”
  • 정욱진
    정욱진
  • 승인 2023.12.14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 부동산 침체, 수출 개선세 늦출 수도…대외 불확실성↑"
"제조업 경기, 지난 2분기부터 회복국면…글로벌 교역 내년 이후 개선"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반도체 경기 반등 덕에 수출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나타내겠지만, 고물가·고금리 기조로 민간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은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14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는 더딘 소비 회복세에도 반도체 경기의 본격적 반등에 힘입어 수출 중심의 개선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요국 통화 긴축 장기화, 중국의 경기 회복세 약화 등으로 대외 수요 개선이 늦춰질 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민간 소비 회복 지연, 설비투자 부진 등 대내 요인도 성장세 개선에 있어 주요 리스크"라고 평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최근 수출 회복 흐름은 주로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에 기인하고 있다.

또한 재고조정 가속화, 인공지능(AI) 관련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 등과 더불어 스마트폰·PC 출하량도 점차 나아지면서 업황 회복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 경기 회복세는 변수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완만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 부문 침체가 중국의 경기 회복을 제약할 경우 반도체 수출 개선세가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는 게 한은의 지적이다.

한은은 "대외 여건을 보면, 주요국 통화 긴축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중국 부동산 경기 향방 등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주요 리스크 전개 요인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이 최근 제조업 경기 흐름만 따로 분석한 결과, 제조업 경기는 지난해 4분기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가 올해 2분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제조업 경기 회복 강도를 보면 과거 회복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하지만, 주요국에 비해서는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경기가 주요국 대비 양호한 것은 AI 투자 확대 등에 따른 반도체 경기 개선에 기인한다.

비 IT 부문의 경우 석유화학, 철강 등 기존 주력산업 부진이 이어졌으나 전기차, 이차전지, 조선, 바이오 등 친환경·신성장 산업이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며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했다.

한은은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로 알려진 테크 사이클이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고 비IT 제조업 생산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글로벌 교역도 내년 이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요국 통화 긴축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중국 성장세 둔화 우려도 지속돼 제조업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질 소지는 있다"며 "세계무역 분절화, 중국 산업구조 고도화 등 경제환경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점도 제조업 경기 회복경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