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이낙연에 "사쿠라" 비난…비명계 "철새 김민새" 역공
김민석, 이낙연에 "사쿠라" 비난…비명계 "철새 김민새" 역공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12.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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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1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을 모색 중인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사쿠라"(변절한 정치인)라며 원색 비난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이낙연 신당론은 윤석열 검찰 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즉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인 이낙연은 검찰 독재와 치열하게 싸운 적 있나. 과연 싸울 생각은 있나"라며 "민주당 덕으로 평생 꽃길 걸은 분이 왜 당을 찌르고 흔드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비난에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는 김 의원의 과거 철새 행적을 지적하며 역공에 나섰다. 김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상황에서 탈당해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통합21에 합류함으로써 논란을 낳았다.

윤영찬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의원은 노무현의 낮은 지지율을 이야기하며 정몽준이 치고 올라와 대선후보가 돼야 이회창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면서 "이 사건으로 김 의원은 '김민새'(김민석+철새)라는 오명을 썼다"고 적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김민새'라는 별칭이 붙었던 분이 어느새 완전 친명(친이재명) 전사가 돼 있다"며 "(이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은) '셀프 디스'"라고 지적했다.

이원욱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임을 상기하며 "86 기득권 정치인 청산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애써 눈감는 우리가 부끄럽다"며 "자성보다 비난의 칼을 들이대는 '누구'가 아닌 저 자신이 부끄럽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러한 비판에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고 당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제게 노 전 대통령은 '이회창 집권을 막기 위한 합리적 선택이고 충정이었다'고 자서전에 쓰셨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 선택에는 민주당 정체성을 경시한 방법적 오류가 있었고, 저는 지난 20년간 깊은 반성과 사과를 거듭했다"며 "과거 제 선택을 비판한 분이라면, 백배 더 강하게 이낙연 신당을 비판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이같은 원색적 비난은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윤석열 정부의 공작정치에 동조하는 사이비 야당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비명계는 김 의원이 과거 철새 행적을 보인것을 지적하며 역공에 나서고 있는 양상이다. 비명계 이런 역공은 김 의원이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상황에서 탈당해 정몽준 후보를 지지한일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처럼 김민석 의원과 비명계 사이의 공방 쟁점은 ▲김민석 의원의 이낙연 전 대표 비판 ▲비명계의 김민석 의원에 대한 역공 ▲김민석 의원의 과거 철새 행적 ▲이낙연 전 대표의 창당으로 비화되면서 당내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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