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 이재상 기자] 해남 땅끝마을 달마산의 하늘 끝 신비로운 암자 ‘도솔암’의 겨울 풍경이 고요하면서도 경이로운 자태로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달마산에 위치한 도솔암은 좁은 산길을 따라 마지막에 다다른 바위틈 석축에 매달린 작고 신비로운 암자다.
특히, 기암괴석이 이어진 바위병풍의 꼭대기에 절묘하게 위치해 땅끝 일대와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경관으로도 유명하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붕을 지탱하던 기둥 하부가 삭아 법당이 기울고, 문짝도 맞지 않아 위태로운 법당을 지난 10~11월 한 달여 간에 걸쳐 해체 후 중건했다.
도솔암은 통일신라 말 의상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명량대첩 이후 왜구에 의해 불타 소멸되었다가 2002년 월정사의 법조스님이 3일 동안 현몽을 꾸고 재건했다. 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이다.
한편 해남 도솔암 가는 길은 달마산 둘레길로 조성되어 한국의 산티아고로 알려져 있으며, 달마고도를 찾는 걷기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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