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고공행진'…30개월 연속 평균 웃돌아
외식 물가 '고공행진'…30개월 연속 평균 웃돌아
  • 정욱진
    정욱진
  • 승인 2023.12.06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전체 물가 상승률↓ 먹거리↑…먹거리·장바구니 부담 여전
우우 15.9%·아이스크림 15.6%·햄버거 16.9%…10월보다 상승 폭 확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먹거리 물가 상승 폭은 전월보다 오히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소비자물가 중 대표 먹거리 지표인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을 30개월 연속 웃돌았고 가공식품은 24개월째 상회 중이다.

또 최근에는 안정세를 보이던 농산물 물가마저 큰 폭으로 올라 먹거리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도 4.8%로 전월(4.8%)과 같았지만,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고려하면 10월 4.77%에서 지난달 4.83%로 소폭 높아졌다.

이로써 외식 물가 상승률도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둔화세가 지속되다가 지난달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3.3%)보다 1.7%포인트, 외식은 1.5%포인트 각각 높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24개월째 전체 평균을 웃돌고 있고 외식은 2021년 6월부터 30개월 연속 상회하고 있다. 이는 다른 품목에 비해 그만큼 먹거리가 계속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달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61.6%인 45개는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소금이 21.3%로 가장 높고 뒤이어 참기름(20.8%), 파스타면(19.1%), 설탕(19.1%), 당면(18.1%), 우유(15.9%), 아이스크림(15.6%) 등 순이었다.

우유 물가 상승률은 9월 9.3%, 10월 14.3%, 지난달 15.9%로 높아졌으며 아이스크림도 9월 14.0%, 10월 15.2%, 지난달 15.6%로 비슷한 모습이다.

지난달 우유 물가 상승률은 2009년 8월(20.8%) 이후 14년 3개월 만의 최고치이고 아이스크림은 2009년 4월(26.3%) 이후 14년7개월 만에 가장 높다.

생수(11.8%), 커피(11.6%), 주스(11.2%) 등도 10%를 웃돈다.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에서는 30개(76.9%)의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보다 높다.

햄버거가 16.9%로 가장 높고 피자(10.0%), 비빔밥(7.1%), 냉면(7.0%), 오리고기(외식)(7.0%), 죽(외식)(6.9%), 김밥(6.9%), 도시락(6.8%), 떡볶이(6.7%), 라면(외식)(5.5%)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농산물도 새로운 먹거리 부담 요인으로 부상 중이다.

지난달 농산물 중 과실의 물가 상승률은 24.1%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올해 6월 2.2%에서 7월 5.2%에 이어 8월 13.1%로 급등한 뒤 9월 24.0%까지 치솟았고 10월(25.8%)과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20% 선을 웃돌고 있다.

과실은 지난 6월에만 해도 전체 물가 상승률을 밑돌았지만, 7월에 역전된 뒤 5개월 연속 전체 평균 물가 상승률을 상회 중이다.

지난달 품목별 물가상승률은 사과가 55.5%로 가장 높았고 복숭아 44.4%, 수박 33.9%, 딸기 35.4%, 감 24.6% 등이었다.

농산물 중 채소의 물가 상승률은 9.4%, 곡물은 7.7%로 각각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채소의 물가 상승률도 10월부터 두 달간 전체 평균을 상회 중이고 곡물은 8월부터 넉 달째 웃돌고 있다.

채소 중 오이(39.9%), 파(39.3%), 생강(32.6%), 토마토(31.6%), 호박(25.3%), 상추(24.9%) 등의 물가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