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벼슬이냐?"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사퇴를 하던 날, 현장에 있던 한 인터넷매체 기자가 선을 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무례하다, 예의가 없다","기자가 벼슬이냐?" 등의 욕을 먹는 일이 발생했다.
미디어오늘 영상에 따르면, 지난 1일, 미디어오늘의 금준경 기자는 기자실을 나서는 이동관 위원장의 뒤에서 “최근 뉴스타파의 방통위 전체회의 방청을 위원장이 거부한 것인가”라고 큰 소리로 질문을 했으며, 방통위 직원들이 이를 만류했다.
이 전 위원장이 기자실을 나가서 방통위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아래층 현관 쪽으로 자리를 옮기는 와중에도, 미디어오늘의 금준경 기자는 전날 벌어졌던 방통위의 뉴스타파 취재 거부와 관련된 사안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이 위원장을 따라 붙었다. 이 와중에 복도에서 이를 제지하는 방통위 직원과의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며 금 기자는 직원들에게 눈을 부라리면서 자신을 건드리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문제는 이날 자리가 이 전 위원장의 사퇴 발표를 하는 자리로서 정식 기자회견이 아니였던 점, 이미 미디어오늘 측 기자는 혼자서 수 차례 질문을 했던 점, 이 위원장이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이동을 하는 와중에서도 기자가 끝까지 따라붙었던 점, 직원들의 만류에 몸싸움을 벌이며 큰 소리를 낸 점 등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디어오늘 금 기자의 행동은 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 기자가 그토록 큰 소리로 이 위원장을 따라가며 답을 원했던 질문의 내용은 "전날 뉴스타파의 방통위 회의 방청을 누가 거부한 거냐"라는 것이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타파와 특수 관계인이 아닌 이상, 작별인사를 앞둔 이 위원장에게 필사적으로 따라붙으며 던져야할 성격의 질문은 아닌 걸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미디어오늘 기자의 행동은 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후 이동관 위원장은 청사 1층 현관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떠났으며, 기자의 무례한 행동에 화가 난 방통위 직원들(오명진 정책연구위원과 문재웅 보좌관)은 금 기자를 찾아와 “위원장님이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도 못 하게 하냐”,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다”, “기본이 안 돼 있다”, “기자가 벼슬이냐” 라고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금 기자는 "질문도 못하냐? 건물 안에서만 질문했다. 작별인사 하는것은 방해하지 않았다" 라는 취지로 대응했다.
KBS와 MBC 등 공영방송 복수의 기자들은 "기자가 질문을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뺏는다거나, 인터뷰 대상자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이고 소리를 지르며 따라붙는 등의 행위는 언론계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디어오늘은 위와 관련해서 자사의 입장을 위주로 <“예의가 없다” 기자 질문 막아… 끝까지 불통이었던 이동관 사의 표명 기자회견>, <“질문하는 기자에게 ‘예의 없다’ 소리친 방통위 직원들 징계받아야”>, <[미오 사설] “기자가 벼슬이냐” 소리 들어야하는 한국 언론의 참담한 현실> 등의 기사를 쏟아냈다.
전자공시(DART)시스템에 따르면, 미디어오늘의 최대주주는 전국언론노동조합(43.97%)이며, 2대 주주는 대원산업개발, 신진건설,이화건영 등 건설관련 회사들이다. 세 건설사 지분을 합치면 31%가 넘는다. 또한 MBC노동조합 역시 미디어오늘의 지분을 8.7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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