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의 본고장 신안군 흑산도, 대형 고래 서식지였다”
“홍어의 본고장 신안군 흑산도, 대형 고래 서식지였다”
  • 김혜령
    김혜령
  • 승인 2023.11.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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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산도 부속 섬 하태도서 대왕고래 추정, 고래뼈 2점 발견
- 흑산도, 고래잡이 중심지로 국내 포획된 고래 25% 이상 잡혀
- 박우량 군수 “고래 서식지 확인시켜준 계기... 해양환경 보전 힘쓸 것”
전남 신안군 흑산면 하태도 해안에서 발견된 고래뼈 2점 © 신안군
전남 신안군 흑산면 하태도 해안에서 발견된 고래뼈 2점 © 신안군

[전남 = 김혜령 기자]  홍어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대왕고래로 추정되는 고래뼈 2점이 발견돼 주목을 끌고 있다.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흑산도에서 30km 떨어진 부속 섬인 하태도 해안 모래 속에서 전체 고래뼈의 일부인 두개골이 시작되는 부위의 골격 길이 140cm의 고래뼈를 주민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발견된 고래뼈를 근거로 실제 크기는 20m 이상의 대왕고래(흰긴수염), 참고래 등으로 추정, 서식하던 고래가 죽어 바다 모래층 속에 있다가 강한 파도에 의해 해안으로 밀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홍어로 유명한 흑산도는 일제강점기인 지난 1916년에 포경 근거지를 설치하여 우리나라에서 포획된 고래 8,257 마리중, 25% 이상이 흑산도 근해에서 잡혀 조선총독부 직원을 파견하였고, 일본 어민들이 집단 상주하는 주거촌과 고래뼈 신사가 있었다. 광복 후에도 고래잡이의 중심지로 포경이 금지된 1986년까지 고래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박우량 군수는 “이번에 발견된 고래뼈는 흑산도 일원이 대형 고래들의 서식지였음을 확인 시켜준 중요한 계기"라며 "현재 흑산도에 조성된 고래 정원을 통해 이를 홍보하고 대형 고래들이 다시 흑산도에 서식할 수 있도록 해양 생태환경 보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견된 고래뼈 2점은 신안군 흑산면사무소 2층에 전시해 방문객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이날 주민에 의해 발견된 고래뼈 2점을 계기로 다른 어민이 보관하고 있던 고래뼈를 공개했다"며 "향후 검토를 거쳐 전시 등을 계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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