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케팅 업계의 최고 관심사는 단연 팝업이다. 어떤 브랜드가 어디서 팝업을 했는지, 효과는 어땠는지가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다. 특히 성수는 ‘말은 제주로 팝업은 성수로’라는 말이 나올만큼 팝업의 성지로 떠올랐다. 성수동은 매일 공사 중이다. 연일 새로운 팝업 스토어들이 생겨나고 철수한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많은 팝업 스토어 사이에서 별 주목을 끌지 못한 채 철수하는 브랜드도 꽤 많다.

팝업 전성 시대를 넘어 팝업 홍수에 이른 지금, 특별한 팝업 진행으로 이목을 제대로 끈 브랜드가 있다. 바로 캐리어 브랜드 ‘트립로그’다. 트립로그는 주말 성수 일대에서 모델들의 캐리어 워킹을 선보이는 ‘캐리어 팝업쇼’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성수에서 팝업을 해도 묻히기 일수잖아요. 팝업이 너무 많아요. 특히 캐리어라는 제품은 진열만으로는 그 매력을 보여주기에 부족합니다. 캐리어는 사람이 끌고 다닐 때 가장 돋보이잖아요. 팝업샵 안에서 캐리어를 끌고 다닐 수도 없고, 많은 사람들에게 트립로그의 캐리어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 성수동 스트리트 패션쇼 팝업을 기획했습니다.”(트립로그 김명지 대표)

캐리어 패션쇼 팝업은 성공적이었다. 캐리어를 끌고 워킹하는 모델들의 뒤를 따라서 자신의 캐리어를 들고 따르는 시민들도 있었다. 모델들의 워킹과 트립로그의 감성 디자인은 저절로 시선을 끌었고, 보는 이들은 이 장면을 놓칠세라 재빠르게 사진과 영상을 찍어댔다. 성수 워킹 팝업쇼 이후, 트립로그 검색량과 스토어 방문, 제품 문의가 급증한 것은 당연하다. 팝업 홍수인 성수 일대에서 성공적으로 제품을 알린 멋진 팝업 행사였다.

“캐리어 패션쇼 팝업의 현장 반응을 보며 정말 뿌듯했습니다. 보는 분들마다 재밌어하시고 바로 검색하시더라구요. 최근 명품 브랜드들이 한강과 고궁에서 야외 패션쇼를 선보였는데 다음엔 저희도 좀 더 대규모로 해보고 싶어요. 명품은 화제성과 제품력 모두 뛰어나기에 명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캐리어 핸들도 명품 캐리어들과 동일한 와이드 핸들입니다. 화제성 뿐만 아니라 제품력도 명품을 기준으로 열심히 할겁니다.”(트립로그 김명지 대표)

트립로그는 연내 라이브 커머스와 홈쇼핑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대형 브랜드의 콜라보 제안까지 받았다고 하니, 곧 다양한 곳에서 트립로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복한 여행의 기록을 실어 나르는 감성 캐리어 트립로그가 다음에는 어떤 형태로 고객들을 찾아갈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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