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혁 前고검장 등 압수수색 "'백현동 수사무마' 금품수수 의혹"
임정혁 前고검장 등 압수수색 "'백현동 수사무마' 금품수수 의혹"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3.11.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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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수사단계별 수사 무마 청탁 의심

[김현주 기자]검찰은 27일 백현동 개발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 무마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하여 전직 고검장 등 검·경 고위직 출신 변호사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임정혁(사법연수원 16기) 전 고검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총경 출신 곽정기 변호사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임 전 고검장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대검찰청 공안부장, 서울고검장,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2015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개업했다. 과거 '드루킹 특검' 후보로 추천된 바 있고, 2020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곽 전 총경은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서울 광진경찰서장,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을 지내다 2019년 경찰을 떠나 대형 로펌으로 이동했다. 경찰 재직 당시 클럽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임 전 고검장과 곽 전 총경이 백현동 개발사업으로 수사받던 민간업자 정바울(구속기소)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으로부터 각각 검찰과 경찰 단계에서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이모(구속기소) 전 KH부동디벨롭먼트 회장이 정 회장에게 임 전 고검장 등을 소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정 회장으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 대가로 약 13억원을 챙긴 혐의로 20일 구속기소 됐다.

백현동 사건은 성남시가 민간업자에게 용도를 한 번에 4단계 상향 변경해주거나 '옹벽 아파트'를 짓도록 허가해주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한편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임 전 고검장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실제 수사 무마가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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