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협동조합 세움’ 박호일 이사장, ‘느린 학습자 청년’들의 든든한 울타리
‘교육협동조합 세움’ 박호일 이사장, ‘느린 학습자 청년’들의 든든한 울타리
  • 황나래
    황나래
  • 승인 2023.11.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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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 청년 일상 학교’를 운영 등 지역 사회에 자리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추진

 

11월 늦가을의 어느 날, 경계선 지능·느린 학습자 청년과 청소년들이 지역 사회에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기업인 교육협동조합 세움의 박호일 이사장을 만났다.

 

느린 학습자·경계선 지능인은 표준화된 지능검사에서 지능지수(IQ) 71~84 사이의 지능을 가진 이들을 말한다. 이들은 학습, 정서, 사회생활, 대인관계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장애로 진단되지는 않으므로 주변의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느린 학습자 청년들은 중·고등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고, 학창 시절에 본인 수준과 속도에 맞는 교육을 받지 못해 교육에 대해 강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경우가 많다. 하지만 느린 학습자들에게 평생교육은 사회에서 본인 역할을 하며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필수적인 과업이다. 따라서 청년들이 본인의 강점과 가치를 발견하고 자립을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도록 끌어주고 잡아주고 용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가정, 학교, 지역 사회에서는 이러한 역할을 온전히 하지 못해온 것이 현실이다.

 

상담사인 박호일 이사장은 학교 밖 청소년들을 많이 만났는데 이들을 대다수가 느린 학습자였다고 한다. 교육과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느린 학습자 청년들을 위해 교육협동조합 세움에서는 지기 청년 일상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들은 일주일에 3번 정도 모여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사회생활을 위한 기초훈련, 공동체에서 사회적 관계망 쌓기 등의 경험을 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은둔형 외톨이처럼 지내던 청년들이 교육협동조합 세움의 지기 청년 일상 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른 이들과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공동체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 보며 차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매우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느린 학습자들은 성장 과정 동안 또래 집단에서 배제되며 가정에서도 모자란 아이로 취급받기가 쉬우므로 보통 사람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여러 경험이 부재한 경우가 많다.

 

교육협동조합 세움에서는 동물교감 교육, 재난안전교육, 지역 생태계 조성 사업, 경계선 지능인 청년 청소년 직무교육, 사회적 경제교육 등 느린 학습자 청소년과 청년들이 지역 사회에 자리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동물교감 교육은 참여자가 치유 도우미견과 교감하며 마음의 안정과 쉼을 얻고, 도우미견과의 활동을 통해 오락적·교육적·예방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교육이다. 교육협동조합 세움에서 활동 중인 지기 청년들에게 직무 관련 선호도 조사를 했는데 반려동물과 관련된 직무의 선호도가 높았다고 한다.

 

지기 청년들을 위해 세움의 운영진들이 반려동물 관련 교육을 이수해 지기 청년들에게 반려동물 교감 교육을 했다. 이 덕분에 청년들은 반려동물 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또한 지역의 여러 중고등학교에서 동물교감 교육을 시행했는데 청소년들이 많은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박 이사장에 따르면 “‘지기 청년들이 반려 동물관리 직무를 능숙하게 수행하고 있어 기업과 연계하여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라고 한다.

 

세움에 대한 정보는 네이버에서 교육협동조합 세움으로 검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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