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 매도하려 소상공인 폄훼했나
이준석, 윤핵관 매도하려 소상공인 폄훼했나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11.16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라시 내용"김기현 무너지고 비대위체재 들어선다...한동훈 아니면 원희룡 체재로 갈수 있어"

[정성남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2주 안에 현 국민의힘 지도부 체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언급한 지라시성 발언이 여의도 정치권에 퍼져나가면서 해당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 씨는 친윤 인사들 간 이전투구가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의 이같은 시각의 근거로 "친윤 인사들이 상호 간에 비위를 조금씩 폭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준석 씨의 이러한 인터뷰 이후 여의도 정치권에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종료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수도 있다는 내용과 친윤 인사들을 겨냥한 내용이 담긴 ‘지라시’가 나돌았다.

김기현 체제 무너지고 비대위 체제 들어선다? 친윤 인사들 간 이전투구?

이준석 씨는 지난 1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1~2주 사이에 아마 김기현 대표의 거취가 정리되고 나면, 어르신 보수층에서는 ‘최근에 보니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시원하게 싸우네, 이 사람을 비대위원장 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저는 둘 중 하나라고 본다. 결국 스타 장관 이러면서 띄워놨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 (비대위원장)해보려다 안 되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정도 이렇게 지도 체제를 가져가려고 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지도체제를 확 바꿀 것이란 말씀인가. 근데 사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입장에서는 대선 때 도운 공이 있고, 윤석열 대통령이 당에 착근하는데 역할을 했는데 사실상 용도 폐기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저는 이런 생각이 든다. 최근 여의도에서 들리는 얘기 중에 가장 놀라운 게 윤핵관들로 지목된 사람들의 상호 간 비위가 조금씩 폭로되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씨는 “아직까지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까지는 아니지만 자잘한 것들, 예를 들어서 윤핵관 중에 하나가 무슨 가족이 여의도에 음식점을 열었는데 거기가 어떻고 이런 게 막 돈다”면서 “그 의미는 결국 고삐가 풀렸다는 건데, 예를 들어 윤핵관 4명 중에 2명이 죽을 것 같으면 그 2명이 나머지 2명을 때리고 이런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니까 (윤핵관들 사이에)정말 국민들이 보기 싫어하는 이전투구가 벌어질 것”이라며 “저는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참 예상되기 때문에 참 난감하다”고 했다.

이준석 씨의 인터뷰 직후 이날 여의도 정치권에는 국민의힘 혁신위가 종료되고 비대위 체제로 갈 수도 있고, 비대위원장엔 한동훈‧원희룡 장관이 유력하다는 내용 그리고 친윤 인사들을 겨냥한 ‘지라시’가 돌았다.

특히 친윤 인사들을 겨냥한 지라시 내용은 이준석 씨가 언급한 여의도 음식점을 포함해 사학비리 및 땅 비리 의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선 공천 과정에서 잡음을 줄이고 교통정리를 위해 친윤 인사들을 겨냥한 사정정국이 조성될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되는 상황.

한편 이와 관련해 유튜브 채널 따따부따에 민영삼 정치평론가는 오늘 이준석 씨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하여 "자신이 슬며시 비대위원장(제도권) 등 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얄팍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결국 징계가 풀린 상태속에서도 국민의힘과 대통령에 연일 날선 각을 세우고 있는 것은 총선과 맞물린 자신의 몸값을 불리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의도 음식점 월매출 2억...소상공인 노력 폄훼한 이준석의 가짜뉴스

하지만 친윤 인사들을 겨냥한 사학‧땅 비리 의혹은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새롭게 보고될 사안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이준석 씨가 라디오를 통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여의도 음식점의 경우 비리 의혹과는 거리가 먼, 되레 자영업을 해본 적 없는 이 씨가 소상공인의 노력을 폄훼한 가짜뉴스를 퍼트린 격이란 지적이 나온다.

더퍼블릭 기자가 이준석 씨의 인터뷰 직후 지라시에 거론된 해당 음식점을 16일 직접 방문했다.

더퍼블릭의 보도에 따르면 국회의사당역 인근에 자리한 해당 음식점은 국민의힘 모 국회의원의 아들 부부가 직접 운영하고 있고, 고사리육개장과 동백해장전골, 제주식 해장국 등 해장국을 주 메뉴로 하고 있으며, 지난 9월 중순경에 개업했다고 한다.

월 매출이 2억원이라는 지라시 내용을 묻자, 해당 음식점 사장은 “매출 2억원이라면 소원이 없겠다. 9월 개업했을 때 매출은 1~2000만원이었고, 10월엔 6000만원 상당을 기록했다”면서 “맛으로 승부한 결과 매출이 상승 추세인 건 맞지만, 월 매출이 2억원이라는 건 얼토당토않은 얘기”라고 반박했다.

취재 도중 음식점 사장이 여러 번 맛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다보니, 직접 판매하는 해장국을 먹어봤다. 깔끔하고 맛이 꽤 괜찮았다. 음식점 사장은 “저희는 고기를 구매해 직접 핏물을 빼고, 김치도 받아서 쓰는 게 아니라 직접 담근다”면서 “음식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오로지 맛으로만 승부를 보겠다는 게 식당을 운영하는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친이 국회의원이라 국회 관련 손님이 많을 것이란 고정관념이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되레 개업 당시 홍보도 안 해주고 해서 속상했다”며 “아버지께선 자기 인생 자기가 살라는 주의여서 본인 인맥을 동원해 도와주고 그런 성향이 아닐뿐더러, 저 역시도 부모에게 기대고 그런 성향이 아니다”라고 했다.

음식점 사장은 “저희 부부는 매일 용인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을 한다”며 “대부분의 소상공인이나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상황이 그렇겠지만, 저희도 아이가 있는데 3주 동안 하루도 못 쉬고 장사한 적도 있어, 아이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 얼굴도 못 볼 정도로 열심히 장사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이상한 내용의 지리시가 도는 것도 전혀 몰랐다”면서 “저희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 국회의원 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왜곡하는 것을 보면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관계자는 “자영업이나 직장생활을 제대로 해본 적도 없는 이준석 전 대표가 어떻게든 친윤 인사들을 매도하려는 정략적 목적을 위해, 결과적으로 소상공인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가짜뉴스를 퍼트린 격”이라고 꼬집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