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십만개 계정으로 SNS서 여론 조작 "중국 욕하면 무조건 행패"
中 수십만개 계정으로 SNS서 여론 조작 "중국 욕하면 무조건 행패"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11.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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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온라인 상에서 허위정보를 유포해 친중 메시지를 퍼뜨리고 미국인들, 미국 정치인, 미국 기업을 괴롭히고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글과 메타가 지난 1월과 8월 중국이 배후인 가짜뉴스 계정 7000개를 적발하면서 일부 밝혀진 사실이다. 

최근 미국 CNN 방송은 14일(현지시간) 법원 문서와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제공한 정보들을 분석해 결과를 내놔서 눈길을 끈다.

친중 허위 정보 캠페인은 '스팸'(spam)과 '위장'(camouflage)의 합성어인 '스패무플라주'(Spamouflage) 또는 '드래곤브리지'(Dragonbridge)로 불리며, 이 캠페인은 주요 소셜미디어에 수십만개의 계정을 만들어 중국 공산당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온라인 상의 대화를 가로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매체는 CNN의 보도를 인용, 민간 연구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연방 검찰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이 작전이 중국 경찰과 연관되어 있다는 결론을 공개적으로 내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메타는 지난 8월 2023년 2분기에만 이 그룹에 속한 거의 8000개의 계정 클러스터를 폐쇄했다고 발표했으며, 구글도 최근 수 년 간 10만 개 이상의 관련 계정을 폐쇄했다. 또한 엑스(X)는 수십만 개의 중국 '국가 지원' 또는 '국가 연결' 계정을 차단했다는 것이다.

이들 캠페인의 글들은 중국을 옹호하고 미국을 비난하는 게시글을 같은 시점에 대량으로 쏟아내는 게 특징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은 스패무플라주의 배후가 중국이라는 주장에 대해 “중국은 항상 다른 나라의 주권을 존중한다. 미국의 비난에는 사실적 증거나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의 여론조작 행태가 진화했다. 과거에는 중국 국내 문제에 중점을 두었지만 최근에는 인종차별 같은 미국 국내 문제나 기업의 사업 계획, 글로벌 이슈에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라고 전했다. 

엄청난 양의 메시지로 대화를 압도하는 '홍수'(flooding) 작전으로 실제 중요한 포스팅은 못보게 하고 물을 흐리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어서 온라인 상의 여론조작에 속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갤러거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이것이 특정 채팅방이나 플랫폼에 국한돼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점점 확대되고 있다"면서 "일반 미국 시민에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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