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의원연맹 소속 여야 국회의원 24명 집단으로 중국행
한중의원연맹 소속 여야 국회의원 24명 집단으로 중국행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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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1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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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의회 교류 명분... "공산당이 모든걸 좌지우지하는 국가와 의회간 교류?"
지난해 12월 2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중의원연맹 창립총회 및 창립기념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지난해 12월 2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중의원연맹 창립총회 및 창립기념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한중의원연맹 소속 여야 국회의원 20여명이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단체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나서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8일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의원연맹은 방중 기간 중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의회 교류 행사를 가질 계획이며. 또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과 베이징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기업이 처한 어려운 현실과 건의사항을 들어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미묘한 시점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단체로 중국을 방문해서 중국의 전인대와 교류 행사를 갖는다는 것은 무수한 의혹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민주당이 주를 이룬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고 중국의 오만한 외교에 대해 적절한 견제가 필요한 시국에 국회의원들이 단체로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들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도 만날 예정으로 왕이는 중국 정부 대표 자격 보다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자격으로 이들 의원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는 정쟁만 일삼고 일처리를 제대로 못하던 여야 의원들이, 국회 임기가 끝나자마자 사이좋게 단체로 중국에 가서 중국 공산당과 교류하는것과 관련해서 상당히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중국해외비밀간첩으로 밝혀진 동방명주, 중국의 댓글 조작세력 우마오당, 중국의 오만방자한 외교 결레, 일방적으로 추진해서 주변국에 크게 빈축을 샀던 일대일로 사업, 지난 정부에서 우리나라 지자체 단체장 및 정당인, 언론인들과의 무차별적인 교류를 통해 중국의 온갖 이권을 챙겼던 사례 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사안들이다. 최근에는 중국 싱하이밍 대사의 오만불손한 언행이 양국의 외교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게다가 국내 30여곳의 공자학원은 중국 공산당의 홍보 및 중국스파이의 거점이라는 의혹도 불거져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20년 4.15총선에서 중국 측이 대한민국의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으며 그 의혹은 아직 사그라지지 않은 상태다. 내년 총선도 앞으로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대한민국 선거개입 우려도 상당하다. 이미 국정원은 외국 댓글조작세력이나 중국 해커들이 얼마든지 대한민국 선거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도 있다.

이런 와중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24명씩이나 중국에 단체로 불려간다는 것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전혀 바람직한 의원 외교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임기동안 국회에서 전혀 협치가 이뤄지지 않고 사사건건 정쟁을 일삼았으며, 특히 여소야대를 틈타 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이뤄진 상황에서, 여야 의원들이 친중 사조직을 이뤄 몰려다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방중 예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한중의원연맹 회장과 국민의힘 김학용 연맹 수석부회장, 더불어민주당 박정·강병원·김영배 연맹 이사,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연맹 사무총장 등 24명으로 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4명, 국민의 힘 7명, 무소속 2명, 정의당 1명(심상정 의원) 등이다. 국민의힘 서범수·김형동 의원은 당초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위원장과 박정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재정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위원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정무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역시 명단에 들어 있다.

결국 국회의 대부분의 분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한 두명씩은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얘기다. 

이들이 중국에 가서 중국공산당 고위 관계자와 무슨 내용으로 면담을 하는지, 대한민국 정부와 사전에 조율이 있었는지, 국가의 기밀이나 정보 또는 이권을 해칠 만한 발언이나 행위를 할 가능성은 없는지 국민들은 매우 궁금하다. 

한 시민단체 대표는 "미국과 일본을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봐야 할 대한민국의 국회가 단체로 중국에 가서 뭐하자는 짓이냐?" 라면서 "미묘한 시점에 중국을 방문하는 친중 정치인들이 누구인지 확실히 드러난 만큼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국민들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맹 부회장인 김학용 의원 측 관계자는 "한중의원연맹 창립 이후 첫 번째 교류 행사이고 최근 중국과의 냉각기가 약간은 풀리는 상황이라 방문하기 적절한 시기"라며 "최근 변화하는 동북아 정세와 국제 질서 하에서 한중간 미래 지향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는 친중 정치인에 대한 감정이 매우 좋지 못하다. 특히 친중 정치인들이 국내의 각종 이권을 중국 측에 많이 넘겨줬다는 의혹에 대한 친중 정치인들 개인별 검증이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점을 감안하면 이번 여야 정치인의 집단 방중은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도 그렇지만, 국민의힘 소속 친중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내년 공천을 위해 더욱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한중의원연맹 명단은 다음과 같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강병원, 강선우, 고영인, 권칠승, 김경협, 김남국, 김두관, 김민기, 김병욱, 김성주, 김영배, 김의겸, 김주영, 김철민, 김한정, 김회재, 도종환, 맹성규, 민홍철, 박광온, 박용진, 박정, 서삼석, 설훈, 소병철, 소병훈, 신현영, 안규백, 안호영, 양경숙, 양기대, 어기구, 오기형, 위성곤, 윤건영, 윤관석, 윤영덕, 윤영찬, 윤재갑, 윤준병, 이개호, 이병훈, 이상헌, 이용선, 이인영, 이재정, 임종성, 장철민, 전해철, 정태호, 진선미, 최강욱, 최인호, 한정애, 허영, 홍기원, 홍성국, 홍영표 의원(59명)

△국민의힘(35명) 강대식, 강민국, 권명호, 김성원, 김승수, 김학용, 김형동, 김희곤, 노용호, 박덕흠, 박성중, 백종헌, 서범수, 서정숙, 유의동, 윤주경, 이달곤, 이명수, 이종성, 이헌승, 임병헌, 전봉민, 정동만, 정희용, 조은희, 주호영, 최승재, 최연숙, 최영희, 최춘식, 최형두, 하태경, 허은아, 황보승희

△정의당(3명) 배진교, 심상정, 이은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무소속 김홍걸, 양정숙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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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친미 2023-12-23 08:57:50 (218.149.***.***)
국민의힘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선거때 빨갱이 제명 시켜라
천멸중공 2023-12-17 17:59:28 (175.223.***.***)
중공이 중국으로 초대한 대한민국 유력인사들
밤에 영상 찍혀가지고
한국 들어올 때 선물로 영상파일이 들어있는 ubs 받는다던데요.
24명도 받았나 궁금하네요.
공산당이 뭐가 좋다고.
대한민국을 공산당으로부터 지키려고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는데.
justce 2023-12-01 12:26:42 (210.178.***.***)
국민의 대표들이 공산당과 무슨 교류를 하겠다는 것인지...참 한심합니다.
중국공산당에 이용 당하지 마시고 국가와 개인 모두를 위해서 모두 탈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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